'묵상'하며 그리스도를 기다리다

'묵상'하며 그리스도를 기다리다

[ 교계 ] 대림절 묵상집 잇따라 출간 "성탄선물로도 인기 예감"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6년 11월 30일(목) 00:00
대림절을 맞이해 각 교단마다 특색있는 묵상집을 선보여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묵상집을 펴낸 각 교단의 공통적 취지는 예수님이 이땅에 오신 날을 하루하루 묵상과 기도로 준비하며 기다리자는 것. 언제부터인가 요란하고 시끌벅적해진 성탄절을 '묵상'을 통해 경건한 마음으로 예수님 맞을 준비를 하자는 것이다.

우선 본교단 교육자원부(부장:김원영 총무:김치성)는 성탄메시지를 곁들인 19일간의 묵상집 '대림절의 깊은묵상'을 펴냈다. '19일간의 특별한 기다림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이웃, 가족들이 성탄메시지와 더불어 대림절 묵상 글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마련됐다.

대림절 묵상글, 성경말씀, 해당 찬송가로 구성돼 있는 이번 묵상집은 특별히 편지봉투와 함께 크리스마스 카드 형식으로 제작돼 선물하기에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간 대림절기에 맞춰 묵상집을 발간해 온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양태윤)는 올해엔 휴대하기 간편하도록 소책자로 펴냈다. 지난 11월 9일 발간한 '대림절 묵상집(부제:예언을 믿는 신앙인)'은 '회개와 기다림'이라는 주제로 신ㆍ구약에서 말씀을 발췌하고 9명의 현장 목회자들이 각 구절에 맞게 길안내를 해놓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교육원 측은 "들뜸과 절망이 교차하는 세상의 풍속과 달리 그리스도인들을 조용한 묵상의 시간으로 인도하는 것에 주력했다"고 이 책을 펴낸 이유를 밝혔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신경하)는 어린이ㆍ어른용으로 구분한 성탄카드 겸 묵상집을 선보였다. '예수님을 기다리는 마음'을 주제로 한 강림절 어린이 묵상집은 성탄절 4주 전에 교회학교 담당교사 등이 어린이들에게 미리 카드로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 스티커가 첨부돼 있어 어린이들이 매일 정해진 시간에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직접 꾸며볼 수 있도록 입체형으로 제작됐다.

한편 '주님을 기다리며'를 주제로 한 어른용 묵상집은 "묵상집을 성탄카드로 보내는 목회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세련된 디자인의 카드 겸용 묵상집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이 감리교교육국 측의 설명이다.

책의 구성은 성서일과에 따른 신ㆍ구약의 말씀을 읽은 뒤 이와 관련한 묵상 글과 한줄 기도로 성탄절을 준비할 수 있도록 편성돼 있다. 감리교교육국은 "21세기에서는 삶 속의 영성이 점점 더 중요해 질 것"이라며 "강림절 묵상집이 일상 속에서 기도하며 묵상하는 영성을 정착시키는데 좋은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첫 대림절 묵상집을 펴낸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장:엄현섭) 한국루터란아워는 오는 3일부터 시작되는 대림절기에 맞춰 '28일간의 기다림'이란 제목으로 묵상집을 펴냈다.

본문은 루터란아워 세계본부 '데일리 디보션(Daily Devotion)' 팀에서 기획한 글들로 구성했으며, 3일부터 대림절기 이후인 2007년 1월 6일까지 묵상할 수 있도록 5주 간의 절기 큐티집으로 제작됐다. 루터란아워 측은 "이 작은 책자를 통해 세상적일 수밖에 없는 우리들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작은 변화의 물결이 일어 큰 변화의 파도가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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