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생명운동 23번째 수혜자 베나 양

새생명운동 23번째 수혜자 베나 양

[ 교계 ]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기적"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6년 11월 14일(화) 00:00
   
베나 양과 아버지 크리스토퍼 씨.
지난 10일, 4시간에 걸친 심장판막 교체 수술로 베나는 새생명을 얻게 됐다. 수술이 성공적이라는 얘기를 듣자 아버지 크리스토퍼 씨는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어보인다. 이 부녀의 통역 및 도우미로 한국을 찾은 데이비드 씨도 큰소리로 환호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놀라운 기적에 그들은 거듭 감사하며 감격해 했다. 병이 다 낳으면 자신처럼 아픈이들을 치료해 줄 수 있도록 간호사가 되고 싶다던 베나는 이제 한발 한발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게 됐다.

본보 새생명운동 23번째 수혜자로 선정된 아프리카 우간다 소녀 베나 쳅쿠리 양(14). 베나가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한국의 의료진은 이제까지 살아있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선천성 심장병으로 평소에도 거칠게 심장이 뛰고, 달리지 못했던 베나는 지난 2004년 어느 날부터 한 주에 한 컵 정도의 피를 흘렸다고 한다.

아픈 가운데서도 6남매 중 장녀로서 집안일을 도맡으며 학교에서도 상위권을 놓친 적이 없던 베나였지만, 같은 병을 앓던 친구가 사망하며 살아갈 희망을 잃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때부터 베나에게 서서히 기적의 손길을 뻗치셨다.

사실 베나가 한국에 오게 된 경위부터가 기적이었다. 지난여름 우간다로 의료선교를 떠났던 대봉교회 성도들은 현지에 있던 이상훈 선교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를 통해 베나의 사정을 알게 됐고, 이 사실을 심장전문의 전진곤 장로(대봉교회)가 본보에 알려와 9월 30일자 지면을 통해 모금활동을 펼친 바 있다.

그렇게 모아진 수술비가 1천8백만원. 부산에서 익명의 노부부가 본보로 보내왔던 새생명기금 중 5백만원, 대봉교회 사회복지부에서 지원한 5백만원, 심장재단에서 후원한 8백만원이었다. 그 외에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은 삼성서울병원에서 후원하기로 했다.

베나의 딱한 사정을 들은 미국 기아대책에서는 왕복항공료를 지원해줬다.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 베나는 한국으로 오기만 하면 됐다. 그러나 출국하기로 한 그날 베나는 한국에 오지 못했다. 심장병 수술을 위해 한국에 간다고 했더니 출국심사에서 보류됐단다. 다시한번 기도의 힘이 필요했다. 베나를 아는 모든 이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베나가 무사히 한국에 도착해 수술받을 수 있도록.

지난 5일, 우여곡절끝에 베나는 한국 땅을 밟았다. 대봉교회 사회복지부 담당 최태용 부목사, 이문원장로, 이상훈선교사 아버지 이창우장로(분당만나교회)가 베나가 입원해 있는 삼성서울병원(원장:이종철)을 찾았을 때 베나는 우리에게 감사의 의미로 찬송 한 곡을 불러줬다.

"I love you Jesus deep down in my heart..(사랑합니다 예수님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부터)." 베나의 찬양소리가 병실을 가득메우자 자리에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손뼉을 치며 함께 찬양하기 시작했다. 베나는 그렇게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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