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즉각 폐기하라 - 교계 한목소리 촉구

북 핵 즉각 폐기하라 - 교계 한목소리 촉구

[ 교단 ] 핵실험 관련, 총회장 목회서신 발표-교계 일제히 성명

안홍철 기자 hcahn@kidokongbo.com
2006년 10월 11일(수) 00:00
   
북한 핵실험과 관련, 총회 임원회는 지난 10일 긴급 임원회를 열어 북한의 핵무기 개발 및 실험의 즉각적인 중지와 핵 폐기를 촉구했으며 한국교회가 이에 한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데 힘쓸 것을 당부하는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지난 9일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알려지면서 본교단을 비롯,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교단과 교계기관에서 일제히 성명을 내고 북한의 핵 폐기를 강력 촉구했다.

총회 임원회는 지난 10일 긴급 임시 임원회를 열어 총회장 목회서신을 발표하고 전국교회에 교단의 입장을 표명했다 <전문 2면>. 목회서신은 "북한 핵실험은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대한 위협이며, 7천만 한민족의 평화통일 염원에 대한 도발로 규정한다"며 "북한 당국은 조속히 핵무기 개발을 중지하고 NPT체제 복귀, 6자회담 복귀 및 개발하던 핵무기의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목회서신은 또한 △국가 위기 앞에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 △한미동맹 강화 △온국민과 지도자의 단결 △평화의 일꾼으로 세계교회 간의 연대 강화 △북핵 대응에 대한 교계 목소리 통일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 등 9개항을 발표했다.

이날 임원회에서 총회장 이광선 목사는 "전국교회에 국가 위기 앞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금식기도를 하자"고 당부했으며 "온 국민과 지도자, 특히 교회협과 한기총 등 한국교회가 한 목소리를 내도록 총회가 중재자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평화통일위원회도 9일 한반도와 동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에 위험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교회협은 "핵실험 이전으로 돌이킬 수 없더라도 국제사회는 북한의 처지와 주장에 더욱 귀 기울이며 북한은 국제사회를 향해 진솔하게 자신을 개방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번 일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세계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우리의 입장과 생각을 알리고 평화와 정의의 하나님께 기도할 것"이라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박종순)는 지난 10일 발표한 북한 핵실험 강행에 따른 우리의 입장을 통해 "민족의 안녕과 번영의 기반인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치명타를 가하는 배신으로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하는 한편, "한국교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와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백했다.

한편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사무엘 코비아 총무가 유엔상임이사국과 북한과 대한민국, 일본의 유엔대사들에게 서한을 보내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이 서한에서 코비아 총무는 "올해 WCC 총회에서 1백50개 회원국들은 교회가 지난 60여 년간 핵무기 제거에 관심을 가져왔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을 다짐했다"며 "세계 각국이 지난 2000년 맺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이행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북한에 대해서는 "NPT에 다시 가입해 이를 준수 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종교계와 전직 군인단체, 시민사회단체 등 2백27개 단체로 구성된 '북핵 반대 및 한미연합사 해체 반대 천만명 서명운동본부'는 지난 9일, 청계천 광장에서 '북핵반대와 한미연합사 해체 반대'를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운동본부는 '북한 핵실험을 민족의 이름으로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북한의 핵실험 강행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 온 국제사회 전체를 향한 명백한 도발이며 세계 평화를 거스르는 반역행위"라고 지적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양태윤)도 지난 10일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하고, "북한은 강한 무기를 통해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을 수정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논평은 또 북한을 향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해 가는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홍철 hcahn@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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