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가을 추수 마치고 돌아온 한민족복지재단

북한에 가을 추수 마치고 돌아온 한민족복지재단

[ 교계 ] 복토직파법 농기술로 우수농장보다 12% 증산효과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6년 10월 10일(화) 00:00
   
가을걷이가 한창인 북한 약전농장의 모습.
올해 초부터 평안남도 숙천군 약전리 협동농장에서 복토직파법으로 농사를 지어온 한민족복지재단(회장:김형석)이 가을걷이를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김형석회장을 비롯한 30여 명의 방북단은 지난 9월 27일부터 4일동안 여의도 면적 3배에 달하는 2백40만평의 약전농장에서 첫 벼를 수확하고 "3천평당 9톤의 벼가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호조를 띠었다. 이로써 남북한이 공동경작을 통해 얻게 될 수확량은 총 7천2백톤.

김 회장은 "남쪽 농업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우수한 농장의 작황과 비교해도 12퍼센트의 증산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복토직파법이란 모내기를 생략하고 복토직파기를 사용해 직접 볍씨를 뿌리는 방식으로 노동력이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한민족복지재단은 지난 2005년 12월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박광호교수(한국농업전문학교)가 창안한 복토직파신기술로 벼농사를 시행키로 합의하고, 올 2월부터 14차례에 걸쳐 1백50여 명의 관계자들과 함께 약전농장을 방문해 북측 농민들과 벼농사를 지어왔다.

북한 약전농장 박명순 관리위원장은 "되도록 농자재를 낭비하지 않고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 결과 허리띠가 두 칸이나 줄어들었다"고 감격했다고 한다.

농업성의 김명철 정책국장도 "기대 이상의 풍작이다. 좋은 농사기술과 농자재를 지원해 준 남측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우리 민족 농업이 나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준 것"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민족복지재단은 이번 추수가 마무리될 즈음 남북의 벼농사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남북농업협력 심포지움'을 개최해 그간의 성과를 토론하고 앞으로의 농사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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