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개최하며 모범지회로 거듭난 태백해비타트

'GV'개최하며 모범지회로 거듭난 태백해비타트

[ 교계 ] 9월 17~30일, 13명 외국인 자원봉사단 참여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6년 10월 10일(화) 00:00
【태백= 정보미】무주택자들에게 사랑의 집을 지어주는 한국해비타트(이사장:정근모) 태백지회가 세계 각국의 해비타트 모범 지회에만 부여하는 외국인 'GV(Global village)'팀 호스팅 자격을 국내 처음으로 인정받았다.

13명으로 이루어진 이번 제1회 'GV'자원봉사단은 지난 9월 17일부터 30일까지 건축봉사에 참여하고 귀국한 상태다.

'GV'의 팀원으로 세계 각국을 돌며 40회째 해비타트 건축에 참여하고 있는 잭 헤이즈 바틀렛 씨는 "많은 나라를 다녀봤지만 태백시같이 따뜻한 대우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며 끝까지 열심히 참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또 크로아티아에서 온 마리자 코바체비크 씨는 "15년전 유고내전으로 당시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거나 사망했으며 나 또한 집과 가족을 잃었다. 집 없는 사람들의 심정을 알기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며 현재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있는 그녀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팀 리더 리차드 매킨타이어 씨는 1960년대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와 2년간 봉사한 뒤 한국인 아내와 한국인 자녀를 입양했고, 지난 2001년 한국에서 개최한 해비타트의 대규모 자원봉사 프로젝트 'JCWP(Jimmy Carter Work Project)'에도 참가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은 나의 제2의 고향"이라 말했다.

김기선 홍보실장은 "국제해비타트의 노하우가 생긴 국가가 'GV' 프로그램을 개최할 수 있다"며 "한국에서 'GV'가 실시됐다는 것은 한국해비타트 운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뜻이 된다"고 평가했다.

1997년 한국해비타트로부터 승인을 받은 태백지회는 10년간 50세대를 짓고 모범적인 지회로 평가받으며 '해비타트 사관학교'로 불리고 있다. 지난 9월 22일에는 동점동 기공식을 갖고 2개동 8세대 건축을 위한 첫삽을 떴다.

한국해비타트 김병채이사는 이날 기공식에서 "한번 태백을 찾았던 봉사자들이 다시 태백을 찾아오는 이유는 시민들의 순수함과 친절함, 그리고 불편없이 일할 수 있도록 태백시와 태백해비타트 모두가 애정을 갖고 협력해주기 때문"이라며, "태백지역이 한국에서 가장 인심 좋고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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