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아프리카 소녀'에게 새생명을"

"심장병 '아프리카 소녀'에게 새생명을"

[ 교계 ] 우간다 '베나'양 돕기, 본보-전진곤장로-기아대책 협력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6년 09월 27일(수) 00:00
"오지의 아프리카 소녀에게 새생명을 찾아주세요"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베나 쳅쿠리 양(14). 아프리카 동부 우간다에 살고있는 그녀는 70개 부족 중 소수부족에 속하는 사비니(Sabiny) 족이다.

6남매 중 장녀인 베나. 가족들과 부코(Bukwo)라는 지역에서 거주하다 마을을 습격한 사나운 포콧(Pokot)족들에게 가축과 보금자리를 빼앗겼다. 오랜 떠돌이 생활 끝에 타라곤 마을로 이주해 왔지만 가파른 산길을 넘어야 하는 학교는 더이상 다닐 수 없게 됐다.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에 산을 오르면 몇년 전부터 악화된 심장병으로 피를 토하기 때문이다.

베나는 지금 심장의 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체해야 하는 중증 상태에 놓여있다. 부모는 딸의 병을 고치기 위해 가진 땅과 가축들을 팔아 여러병원을 전전했지만 우간다에는 심장병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와 시설이 없었다. 베나는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살아간다.

치료비로 재산을 거의 소진한 베나 가족들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그들에게 남은 건 옥수수, 채소, 밀, 콩을 심어 둔 얼마 남지 않은 밭과 우유를 짜는 소 두마리, 그리고 오두막.

그래도 베나는 희망을 잃지 않고 날마다 간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꾼다. 자신처럼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것이다.

베나가 한국에 와서 심장병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수술비만 최소 2천만원이 필요한 상태. 워낙 어려운 심장 수술인데다가 외국인 신분이라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항공료는 미국 기아대책 측이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본보도 이번 수술에 새생명운동 기금 5백만원을 후원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우간다지역 의료선교를 다녀와 이 소식을 전해온 전진곤장로(대봉교회)는 "베나에게 고혈압 등 심장병으로 인한 합병증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움직이면 숨이 차서 일상생활이 힘들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수술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국제기아대책기구 우간다 지부장 이상훈 선교사는 "예수님께서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신 귀한 생명이 어이없게 사라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보고 싶습니다. 베나가 수술을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라고 전국교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후원계좌번호 대구은행 026-12-000882 예금주:대봉교회 designtimesp=3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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