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맹인교회, 아이센타 건립에 벽돌 3천장 기부

한국맹인교회, 아이센타 건립에 벽돌 3천장 기부

[ 교계 ]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기부합니다"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6년 08월 29일(화) 00:00
   
한국맹인교회 김광식목사.
"실로암안과병원과 한국맹인교회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건립의 뜻을 함께 나누기 위해 기부하게 됐습니다. 아이센터를 통해 시각장애로 고통받는 이들이 줄어든다면 그보다 기쁜일은 없을 것입니다."

실로암안과병원(원장:김선태)이 시각장애인들에게 보다 안락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건립 추진중인 아이센터에 한국맹인교회(김광식목사 시무) 성도들이 벽돌 3천장을 기부해 왔다. 시각장애인들이 자신들을 위해 지어지는 아이센터를 위해 벽돌 한 장이라도 돕겠다며 직접 뜻을 모은 것.

한국 시각장애인 기독교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김광식목사는 "'장애 중 시각장애가 제일 어렵고 고통스러운 장애'라는 말도 있듯이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병원이 확장된다는 것 자체가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며 실로암안과병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각장애인들의 복음화와 복지를 위해 1972년 창립된 한국맹인교회는 장년 2백50여명 정도가 출석하고 있으며, 80퍼센트의 시각장애인들과 20퍼센트의 가족ㆍ봉사자들로 구성돼 있다.

한국맹인교회의 교인들은 중도에 실명당한 이들을 신앙으로 인도하며 침 안마등의 재활교육을 실시하고, 필리핀 등지로 선교사를 파송해 현지 시각장애인 선교에도 주력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은 지난 5월 25일 '시각장애인 안마사자격 위헌판결' 문제로 생계유지도 힘든 상태다.

김 목사는 "시각장애인 성도들이 직업을 잃는 어려움으로 많은 금액을 기부하진 못했지만 앞으로도 뜻을 모아 아이센터 건립기금 기부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의 땅끝은 제주도가 아닌 장애인"이라며 "시각장애인의 복음화율은 1%에 불과하다. 해외선교도 필요하나 장애인선교에 한국교회가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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