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면부지 여성에게 신장기증한 사연

생면부지 여성에게 신장기증한 사연

[ 교계 ] 소정교회 신상건장로, 6년전 아들의 '간기증' 보고 장기기증 결심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6년 08월 15일(화) 00:00
부산남노회 소정교회(채규웅목사 시무) 신상건장로가 지난 10일 생면부지의 50대 여성에게 신장을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생면부지에 놓인 50대 여성에게 자신의 콩팥 한 쪽을 기증한 신상건장로.
신 장로가 장기기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6년 전, 아들이 신 장로의 직장 선배에게 간을 기증하면서 부터다. 간경화말기로 이식 외에는 회복불능이었던 직장선배를 생각하며 시름에 잠겨있는 아버지를 보고는 아들이 자신의 간을 이식하겠다고 나섰던 것.

처음에는 신 장로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만류했으나 아들의 굳은 의지를 보고 결국 허락하게 됐고, 그 이후부터 신 장로 역시 기회가 되면 이웃을 위해 장기를 기증할 결심을 가졌다고 한다.

부산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신 장로에게 수술 결정은 한 기업의 대표이사라는 위치와 59세라는 나이를 고려할 때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신 장로는 "내가 과연 '하나님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에 어울리는 삶을 살고 있는가 늘 고민이었다. 참 감사하다. 줄 수 있다는 게 기쁠 뿐이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번 장기기증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한정남)를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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