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희망'을 찾아드립니다"

"삶의 '희망'을 찾아드립니다"

[ 교계 ] 환자의 내적 치유 돕는 삼성서울병원 사회복지사 이야기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6년 06월 21일(수) 00:00
"치료의 걸림돌 심리ㆍ경제ㆍ사회ㆍ정서적 문제를 해결해 드립니다"

삼성서울병원에는 외적치료 외에도 내적치료를 감당하는 또 하나의 장소가 있다. 환자들 위치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해결사로 나서는 사회복지사들. 그들이 모여있는 사회복지실에는 날마다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이곳을 찾는 고객 중 대부분은 만성 질환의 환자들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한다.

   
환자들의 치료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이 해결되도록 돕는 사회복지사들. 우로부터 송효석 사회복지실장과 배성우 사회복지사.
일례로 포항에 사는 한 가난한 할머니는 치료비를 갚을 길이 없어 고민끝에 사회복지실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후 여러 단체를 통해 수술비, 입원비 등 총 8백여 만원을 지원받고 용돈까지 받아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때문에 당시 포항에 "삼성서울병원서 병도 고치고 용돈도 받아 왔다"면서 그 할머니 소문으로 일대가 시끄러웠다는 후문.

또 병을 알고 삶을 포기하는 이들에게도 희망을 찾아주고 있다. 사회복지실 송효석 실장은 "암 환자의 경우 진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사회에 쓸모없는 사람, 가정의 짐이되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을 긍정적으로 우회하도록 돕는 것이 저희들의 역할이죠"라고 말한다.

한편 사회복지실에서는 환우들끼리 정기적으로 모여 서로의 정보를 교류하고 치료동기를 강화하는 신장ㆍ간 이식인, 당뇨인 자조모임도 이루어지고 있다. 매월 2, 4주 수요일에는 신장기증자와 신장 기증을 준비하는 자들, 금요일에는 장기기증자와 장기 기증을 준비하는 자들이 만나 기증자들이 자신들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이식을 받은 사람끼리도 2달에 한번씩 가족모임을 가져 현재 상황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식 수술을 받은 자들은 몸의 면역기능이 이식받은 장기를 공격하게 돼 이를 조절하기 위해 섭취하는 약이 부작용을 일으켜 얼굴이 둥그렇게 되거나 몸에 털이 나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모임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