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루터교 다운 교회 소망"

"가장 루터교 다운 교회 소망"

[ 교단 ] 이웃교단이웃교회/20년간 옥수동교회 섬기고 있는 박성완목사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6년 06월 15일(목) 00:00
20년간 옥수동교회를 섬기고 있는 박성완목사는 생활ㆍ예배ㆍ구원ㆍ성서편 등 4개 분야에서 베델성서 전임강사로 활약 중에 있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서 시행되는 베델성서강습회로 바쁜 가운데서도 본교회 교인들의 예배교육에는 소홀함이 없다.

   
박성완목사.
"한국교회에서 루터교회의 교세는 미흡하나 모범적 예배를 드리는 교회로 귀감되기 위해 올바른 예배드리기를 추구한다"는 박 목사는 매주일 오후 1시 반이 되면 교인들을 대상으로 루터교 정체성에 대한 교육을 시행한다.

성서를 중시하는 루터교의 소교리 문답서를 중심으로 십계명에서 주기도문까지 그리스도인으로서 알고는 있으나 그 깊이가 부족해지기 쉬운 부분들을 중심으로 가르친다. 가령 주기도문이 '하나님 아버지'로 시작하는 것은 기도의 대상이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라는 것을 교육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박 목사는 루터교의 특징을 작다는 것과 '루터란'으로서의 자부심, 이렇게 두 가지로 꼽았다. '루터란(Lutheran)'의 본래의미는 '루터를 따르는 놈들'이라는 뜻으로 가톨릭 교도들이 이들을 비하해 붙여준 것이지만 훗날 루터교인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나타내는 말로 그 의미가 변경됐다. 또 작은 교단이기 때문에 그만큼 교단의 정체성을 지키기 용이하다고 전했다.

교파의 개념을 희석하는 것이 현대교회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한 박 목사는 "장로교가 장로교 되길 바라고, 감리교가 감리교 되길 바란다. 요즘 한국교회는 전체가 순복음화 되고 있다"면서 "루터교가 루터교회가 되길 바란다. 가장 루터교답다고 여겨질 때 비로소 타교단과 다른 교회도 배울 수 있다"라고 각 교단의 정체성이 모호해짐을 지적했다. 또한 "한국교회는 칼빈의 신학만 편식하고 있다"라면서, "편견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루터교도 배웠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와 호남신학대학교에서 신약학 강의를 담당한 바 있는 박 목사는 본교단에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서 "하나님 나라를 향해가는 같은 순례자로서 '다양성 속의 일치'를 추구하며 공존ㆍ협력하는 기독교 공동체를 이뤄가자"고 권유했다.

이어 그 외의 교단과는 교류가 없음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다른 교파라고 배척하는 인식보다는 '루터교' 것만이라도 인정해주길 바란다"면서, "주의나라를 세우는 데에 있어 함께 행진해 나가는 교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국교회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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