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뛰는' 異端

'날고 뛰는' 異端

[ 기자수첩 ] 기자수첩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6년 04월 06일(목) 00:00

"이단들이 성도들을 미혹하는 메시지는 너무나 구체적이고 매력적인데, 정작 이단의 가르침과 맞서 잘못을 지적하고 성도들을 이끌어 내야 할 우리에게 주어지는 지침들은 목회자인 우리들 조차 보기 어렵고 비현실적인 것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사회가 진보되고 법과 제도가 발전되면 당연히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던 폭력과 범죄가 흉포화될 뿐 아니라 버젓이 양지로 나와 더욱 지능화되고 심지어 기업화 되는 현실은 인간들이 꿈꾸는 발전과 성장의 한계를 실감케 한다.

한국교회 교세 성장과 해외 선교 확장에 매료된 사이, 박멸된 줄 알았던 전염병균들이 엄청난 내성을 갖추고 되살아나듯 해방과 전쟁, 그리고 사회적 혼란기에 활개 치던 이단들이 신종 권력을 앞세워 한국교회와 사회, 국가마저 위협하고 있다.

현재 남부지역을 거점으로 하여 지역 개발 이슈가 있는 도시는 어김없이 문 집단, 이른바 통일교가 엄청난 자금력과 지자체의 지원, 거기에 개발을 희구하는 지역 주민의 여론을 앞세워 밀어 닥치고 있다.

또한 대형 교회가 성장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미자립교회들이 존립을 위해 몰두하고 고군분투하는 사이 소홀해진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양육과 돌봄의 공백을 파고드는 집단의 피해도 날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의 유수한 교회들은 물론이고 수도권 대형 교회들에서도 피해 사례가 보고 되고 있는 이 집단은 무료신학과 성경공부를 앞세워 궁극적으로는 대학내 기독교학생 단체와 교회의 파괴를 획책, 속수무책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단과 사이비 신앙에 대해서는 '건강한 교회' 이상의 처방은 없다. 동시에 이들에 대한 연구과 대책 마련은 논의는 기본이자 출발점인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날고 뛰는' 이들에 비해 너무도 느리고 미온적인 관심과 여력이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