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에 거리로 쫒겨날 형편

엄동설한에 거리로 쫒겨날 형편

[ 교계 ] 순천한빛교회 손반석전도사의 '무상임대 사택' 딱한 사연

안홍철 기자 hcahn@kidokongbo.com
2006년 02월 14일(화) 00:00
【순천】"주님, 이 엄동설한에 살아가는 집을 잃었으니 처 자식을 데리고 어떻게 주님의 성전을 지키며 목회는 또 어떻게 합니까!"

무상으로 임대해 지내던 사택이 도로개설로 철거돼 거리로 내쫓겨 눈물짓는 한 개척교회 전도사의 부르짖음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순천노회 순천한빛교회(손반석전도사 시무)는 월세를 얻어 개척을 시작, 교인이라곤 손반석 전도사와 세 가족 그리고 어린이를 합한 열 명이어서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

20년 전 순천성서신학원을 마치고 전도사로 가정교회를 시작한 손 전도사는 순천노회관 후문 건너 10여 평 목조건물 2층을 월 10만원의 사글세로 교회를 섬겨오고 있다. 부인과 중ㆍ고등학교 졸업반이 된 두 아들 등 네 가족이 살고있는 매곡동 삼산중학교 앞 두 칸 방이 있는 사택은 그동안 모 교인이 무상으로 임대해 줘 올해로 4년째 살고 있던 곳인데 신설도로 개설지역으로 선정돼 속수무책 철거를 당하게된 것.

손전도사는 "교회 1년 결산이 2백80만 원인 미자립교회로 노회에서 지원하는 매월 60만 원의 생활비를 합쳐도 생계가 힘들어 부인이 사회복지센터에서 아르바이트로 번 것을 자녀 학비 등으로 메우며 살아왔지만 그래도 집세 부담이 없었기에 지금까지 살아온 것만도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집이 철거돼 당장 갈 곳이 없는 손전도사 가족들은 집 앞 거리에 나앉아야 할 처지가 되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동안 생활고로 신대원을 네번이나 휴학하면서 졸업은 했지만 목사고시 역시 여의치 않아 네번째 치루어야 할 형편이기도 하다.

☎(061)751~0698. 우체국 502864-01-003885.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