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철 기자 hcahn@kidokongbo.com

2006년 01월 11일(수) 00:00

목회자 스피치 아카데미

커뮤니케이션의 시대，설교는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사역 중 하나이며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이다. 이 시대 설교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많은 목회자들의 고민을 풀어주기 위한 스피치 아카데미가 준비되고 있어 교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기독공보(이사장:안영로 사장서리:김종채)가 백지연 스피치 아카데미(대표:백지연)와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는 '목회자를 위한 스피치 아카데미'가 바로 그것.

스피치 아카데미에선 자신의 설교를 즉석에서 녹화, 재생하여 모니터 함으로써 자신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다

본보 창간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진행되는 목회자 스피치 아카데미는 소위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유창한 화술이나 외형적 기교를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의 마음 밭에 새겨지는 말씀，'들리는 말씀'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집중 강의하게 된다.

아무리 성경 지식이 해박하고 영성이 깊은 목회자라 할지라도 그것을 전하고 표현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면 그 설교는 허공을 치는 소리가 되고 만다. 결국 교인들은 설교는 들었으나 아무 것도 듣지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전달과 표현이 적절치 않다면 그 설교는 청중들을 설득하지 못한다. 물론 말만 잘한다고 들리는 설교라고 말할 순 없다. 목회자 자신이 신념과 가치관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효과적으로 청중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더라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그만큼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목회자를 위한 스피치 아카데미는 주 1회반과 주 2회반으로 나눠 진행하게 된다. 이번 아카데미에 대해 본보 사장(서리) 김종채목사는 "한국기독공보가 창간 60주년을 맞으며 한국교회에 보다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 고민하던 중 이같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다"|며 "설교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강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사진으론 최창섭 장로(전 MBC 아나운서 국장)，김혜은 집사(MBC 기상캐스터)를 비롯해 전ㆍ현직 방송인들이 강사로 나서고 자문위원으로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김영석 교수를 비롯한 제씨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목회자 스피치 아카데미는 이론 뿐 아니라 실습을 위한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중파 방송사에서도 보기 힘든 HDTV용 장비와 대형 모니터 등 고비용 첨단 방송장비들을 갖추고 있어 자신의 설교 모습을 즉석에서 촬영 후 모니터링할 수 있어 결점을 즉시 교정할 수 있다.

이번 아카데미의 진행을 총괄하게 될 백지연씨(온누리교회 출석)는 "아무리 방송전문인이라고 하지만 평신도가 어떻게 설교하는 목회자를 가르치겠느냐"고 반문하고 "이 아카데미의 목적은 목회자에게 성경적 지식이나 영성을 강의하는 것이 아니라 설교의 전달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청중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감동적인 설교를 하도록 하는데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