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전망-'총회'

2006년도 전망-'총회'

[ 교계 ] 평준화에서 자립화로 중심 이동, 기구개혁 평가와 생명살리기 계속 추진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6년 01월 04일(수) 00:00

총회는 지난 2002년 창립 90주년을 맞아 10년 간의 장기적 정책 과제로 '생명살리기운동 10년'을 채택, 선포한 바 있다. 이는 기존의 교세배가운동인 '1만교회 4백만 신도운동'을 비롯하여 세계교회가 공통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신학적 실천적 방향성들을 포괄하는 원대하고도 선도적인 정책적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장기적으로 추진해 온 기구개혁의 기조 위에서 이를 실천해 내기 위한 교단 전반의 새로운 틀걸이는 '정책 총회, 사업 노회 훈련원'의 삼각 구도로 제시되었고, 마침 세계선교협의회(CWM)가 회원 교회들에게 제안한 정책적 재정 지원 계획과 맞물려 이러한 변화의 행보 또한 새로운 정책에 걸맞는 기구와 재정을 확보함으로써 보다 빠른 속도로 추진이 이뤄지게 됐다.

특히 지난 2005년에는 전국 62개 노회들이 지역 교회들의 구심체로서, 동시에 지역 선교의 교두보로서 '사업 노회'의 본래적 기능 회복을 위해 필수적 요건이라 할 수 있는 건강성과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졌다.

이른바 노회경계에 대한 총회의 확고한 행정 지도 의지가 확인되었고, 동시에 미자립교회들에 대한 지원 정책의 일대 혁신은 상당한 이견과 시행상 애로에도 불구하고 총회의 개혁적 의지가 선언적 차원에 머물지 않고 구체적인 지역 교회들의 변화로까지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와 관련해 금년에도 역시 동일한 기조의 정책적 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노회경계 위반교회들에 대해서는 신도시 지역 교회들을 대상으로 예외적으로 3년간의 한시적 특별법 적용이 이뤄지게 되며, 미자립교회에 대한 지원 정책은 이른바 '평준화'란 용어로 인해 야기됐던 정책의 철학적 문제 제기를 수용하고 자체적인 개선 방향을 모색, 보다 세부적 조정에 따른 결연과 미자립교회 교역자들에 대한 지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절반 가까운 미자립교회들에 대한 자립화 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수년간 총회의 정책적 현안이었던 기구개혁과 생명살리기, 훈련원 기능 정상화 등의 문제는 새로운 총회 실무진들이 주축이 되어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특히 기구개혁 문제는 당초 시행 3년 후 평가작업을 일정에 명시한 바 있어, 금회기가 마무리되는 제91회 총회를 전후해 이에 대한 종합적인 작업이 추진될 예정이며, 동시에 후속적인 조치와 함께 총회 회의 체제에 대한 기왕의 연구 성과들을 변화의 흐름 속에 접목 시켜 총회 창립 2세기에도 여전히 선도적 교단으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논의 구조와 체제 정비를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생명살리기운동 10년은 지난해 1, 2차 선정 작업을 통해 주도적으로 사업을 제시한 노회들 뿐 아니라 사회봉사부와 국내선교부 등 총회 정책 부서들이 주축이 되어 사업을 구상하고 이를 노회들에 결연시키는 방법으로 총 26개 노회들을 선정, 기금을 지원하고 사업 시행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로써 그간 정책의 명확한 개념 정립과 이해 문제로 인해 제기됐던 지적들 또한 보다 구체적 논의도 진전될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지는 또 다른 과제 가운데 하나는 참된 신앙의 수호를 위한 노력이다. 이미 단군상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역할을 감당해 온 바 있는 본 교단은 최근 다시 불거지고 더욱 교묘해진 문선명집단의 지역 침투 움직임에 대해서도 조직적이고도 적극적인 저지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광성교회 이탈측의 예장 합동측 가입 과정에서 빚어진 문제에 대해 교회에 대한 올바른 고백을 기초로 해결점을 제시, 형제 교단 간의 갈등을 차단하는 동시에 잘못된 신앙집단 문제가 개입된 데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천명해 분명한 교단의 정통 신앙 수호 의지를 확인시킨 바 있다.

이와 함께 총회는 첫 선교사 파송 1백주년을 앞두고 세계선교에 대한 인식과 참여의 확산을 위해 전세계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들을 초청, 전국 지역을 순회하는 대회를 준비 중에 있으며, 차기 총회 유치를 선언한 바 있는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가 오는 2월 브라질에서 개최됨에 따라 이에 따른 준비 작업에도 착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본 교단 교회들이 주도적 역할을 감당했던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를 비롯해 연말에 실시된 '사랑의 연탄나누기 캠페인', 아시아교회들과 함께 했던 쓰나미 구호등 구호와 나눔 사역에서도 괄목할 만한 전기를 마련했고 이러한 변화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제89회 총회에서 총회장 직속 기구인 군선교후원회가 조직돼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0회 총회 이후에는 임원회 자문기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본 교단 산하 교회들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와 장기간의 연구 끝에 본회의에서 부결 처리된 주기도문사도신경재번역위원회가 허락돼 문제 해결과 홍보를 위한 활발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교단밖 문제에 있어서 우리 교단은 지난해에 이어 대사회적인 교회의 역할에 주도적인 역할이 전망되고 있다. 이미 마무리 된 건축협정제 문제는 물론이고 지난해에서 올해로 이어진 사학법 문제와 관련해서도 본 교단은 최선을 다해 한국교회의 여론을 결집하고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조율 노력과 함께 때로는 철저한 투쟁의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금년에도 역시 이러한 교단의 주도적 노력들이 교회 내적으로는 물론 대사회적으로 결연한 의지의 천명에 대한 과시를 넘어 설득력을 갖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교회와의 협력 나눔 사역에 있어서는 장기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여 금년 중 봉수교회의 완공이 이뤄져 조그련과의 협력에 또 하나의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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