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독교학교도 '복음' 목마르다

비기독교학교도 '복음' 목마르다

[ 교계 ] 김종환박사 '어린이ㆍ청소년 학원선교 시급' 지적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11월 30일(수) 00:00
교회학교 성장이 정체되어 있다고 하는 현실은, 단순히 교인 숫자의 정체가 아닌 한국교회 미래에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워질 수 있다는 현실과 직결된다.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는 교회 앞에 교사와 교회, 교단의 밀접한 연계를 통해 복음 확장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해법을 제시한 논문이 발표됐다.

   
김종환박사
김종환박사(기독교교육학ㆍ위례정보산업고등학교장)는 최근 '시급한 어린이 청소년 선교'라는 기고에서 본 교단 제90회 총회시 발표된 교육자원부 보고를 인용해 "예장 통합의 경우 교회학교 학생수가 전체 세례교인 중 영ㆍ유아ㆍ유치ㆍ아동부는 10.8퍼센트, 중ㆍ고등부는 7.2퍼센트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장년위주의 목회시스템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교회 현실이 변화되어야 함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이 논문은 "각 교회들이 세계선교 군선교에는 막대한 교회 재정을 투입하고 있지만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선교(학원선교)에는 별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기주의 황금만능주의 출세 요령주의가 득세하고 있는 시대에서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교내에서의 선교가 활성화 될 때 교회학교 성장을 예인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김 박사는 1만여 개의 초ㆍ중ㆍ고등학교 중 기독교학교는 3백3개로 3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하다는 통계를 근거로 "현재 각 교단들이 소속 기독교학교에 교목을 파송해 성경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나머지 97퍼센트에 달하는 비기독교학교에는 복음의 영향령이 거의 미치지 못하거나 미흡한 실정"이라고 전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각 학교에 조직돼 있는 신우회의 역할을 꼽았다.

더불어 김 박사는 각 교단 총회와 노회,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회가 협력해 헌신된 선교 교사를 양성해야 하며, 이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학원복음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교 교사는 기독교학교나 비기독교학교에 재직 중인 기독교인 교사를 지칭하며, 단순히 기독교인으로서의 교사가 아니라 학원 복음화의 사명을 위해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는 교사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신우회를 전도회나 선교회로 그 명칭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펼치는 김 박사는 학교내에서의 선교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보다 역동적이고 다각적인 부분에서의 교육선교 활동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하면서 총회와, 노회, 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할을 한 대안으로 설명하고 있다.

가령 총회는 전국 규모의 교육선교 단체와 협력해 교육선교를 실천하는 부서를 설치하고 정책을 수립해 노회와 교회가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노회는 선교교사 교육원을 개설해 교사 선발과 양성, 재훈련 등의 업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해당 지역 교회와 학교의 결연을 맺어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교회는 인근 학교의 선교교사 지원과 신우회원 및 기독학생을 격려하고 행사나 집회 장소를 제공하는 책임을 감당하고, 일선 학교에서 교육선교를 담당할 핵심그룹인 학교 신우회는 기독교적 교육활동 방법과 학생 전도방법을 협의하고 실천하며 기독학생회 및 특별활동반 지도와 교사 자체적으로 성경공부를 지속하고, 기독 교사는 총회가 수립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불우학생을 돕거나 교사들의 성경공부 모임을 통해 모범된 자세로 교직을 수행할 것 등을 예시하고 있다.

물론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선교교사 활동을 비롯해 학원선교가 잘 이뤄지지 못하는 어려움도 진단한다.

"신우회의 재정과 사명감 부족, 교단과 노회의 무관심, 지역 선교회간의 정보 교환 창구 부재, 개인주의적 신앙, 교장 교감의 간섭 등으로 교육선교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점을 적시하는 김 박사는 "한기총, 교회협에 소속된 교단들이 연합해 교육선교 정책 수립과 실천, 선교교사 제도 정착을 위한 총회 차원의 조직 및 재정 지원, 노회안에 선교교사 훈련원 설치" 등의 학원선교를 위한 구체적인 활동방안을 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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