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봉수교회 신축 '첫 삽'

평양 봉수교회 신축 '첫 삽'

[ 교단 ] 북 정권 세원 최초 교회 허물고 새 예배당 기공

김훈 기자 hkim@kidokongbo.com
2005년 11월 17일(목) 00:00

   
평양봉수교회 신축 기공 감사예배가 지난 10일 평양 만경대 구역 건국동 옛 봉수교회 터에서 있었다. 예배 후 공사 시작을 알리는 시삽을 하는 안영로 총회장과 조그련 강영섭위원장 등 남북교회 관계자들/사진 김훈국장
【평양^김훈 편집국장】평양봉수교회 신축을 위한 기공에배가 지난 10일 오전 평양시 보통강변 만경대구역 건국동 옛 봉수교회 터에서 열렸다<관련기사 20면>.

본교단 안영로 총회장을 비롯, 총회 임원과 남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 홍희천장로 등 13명의 남측 방문단과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위원장 강영섭목사 등 11명의 연맹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공 감사예배에서 총회장 안영로목사는 '거룩한 집' 제하의 설교를 통해 "거룩한 집은 하나님이 임재하는 곳이며 하나님은 거룩한 집에서 예배하는 모든 자들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라면서 "새로운 에배당을 건축하기에 앞서 하나님의 거룩한 집을 짓는 자로서 청지기의 사명을 가지고 아름다운 성전을 하나님께 헌당하는 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인사의 말을 전한 조그련 강영섭 위원장은 "연맹이 추진하는 사회봉사사업에 교단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예장통합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하고 "양자간의 교류 협력사업은 신뢰의 토대 위에 이제부터 본격적인 협력 단계에 들어섰다고 본다" 며 "봉수교회를 헐고 아름다운 성전을 짓는 성스러운 사업을 위해 모두 합심해 감격적인 헌당예배를 드릴 것"을 요청했다.

이날 기공감사예배는 홍희천장로의 사회로 김범렬장로(남선전련 전회장)의 기도와 최호철장로(남선전련 수석 부회장)의 성경봉독에 이어 총회장 안영로목사가 거룩한 집 제하의 설교를 했으며, 이어 조그련 강영섭 위원장의 인사와 총회 사무총장 조성기목사의 축사, 강상용장로(총회 회계)의 공사 개요 설명후 김동엽목사(총회 서기)의 축도로 마쳤다.

이어 양측 대표 모두가 참가한 가운데 기공 테이프를 자르고 첫 삽을 뜨는 것으로 공사의 시작을 알렸다. 건평 6백평 3층 규모의 예배당은 복층으로 설계돼 총 1천2백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되며, 1층에는 회의실과 편의시설 사무실 회의실 성가대실 접견실 등이, 2층 본당은 9백50석 중2층은 2백50석의 예배 좌석과 방송실, 자모실이 마련될 예정이다. 본교단은 예배당 외에 6백평 규모의 별도의 교육관도 신축하게 돼 총건평 1천2백평에 총공사비 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봉수교회 건축은 당초 조그련측이 본교단 남선교회전국연합회에 리모델링을 요청해 와 구체적인 설계에 들어갔으나 수차레의 걸친 실무회의를 통해 부분 개보수 보다는 새로운 예배당 건축으로 방향을 급선회, 이날 역사적인 기공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됐다.

평양 봉수교회는 1988년 9월 북한 정권이 수립된 후 최초로 세워진 기독교 교회로 평양시 만경대구역 건국동(옛 봉수동) 보통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주일 약 2백여 명의 신자와 평양에 체류하는 해외 기독인사들이 예배를 드려왔다. 구 예배당은 약 2천1백35 평의 부지에 4백50석 좌석이 있는 본당과 부속건물로 이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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