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정쟁 중단하라"

"정치권 정쟁 중단하라"

[ 교단 ] 총회 평화, 상생의지 담은 시국담화문 발표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11월 02일(수) 00:00
   
총회는 최근 시국담화문을 통해 정치권의 정쟁 중단 등 사회 현안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천명했다.
국ㆍ내외에서 연이어 발생한 자연재해와 경제, 사회적 갈등 양상에 대해 지난 1일 총회가 입장을 발표했다.

'현 시국에 대한 우리 교단의 입장'제하의 이 문건은 본 교단 총회장 안영로목사(광주서남교회)와 대사회문제대책위원장의 명의로 작성된 것으로 △한반도 평화 실현 △소모적이고 극단적인 이념 대립 지양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 △고통 중에 있는 세계 이웃을 위한 기도의 필요성을 천명하고 이같은 문제에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장자교단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

총회는 이 문건을 통해 우리 민족과 동북아시아의 내일을 좌우할 5차 6자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민생안정과 갈등 조정자의 역할을 수행하기보다는 당리당략에 빠져 국민들을 도탄에 빠트리고 있음을 지적하고 "정치권과 사회지도층 종교계가 힘을 모아 고통 중에 있는 이웃들을 섬김으로써 '백성의 위로자'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북녘 동포들에게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통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총회는 "북쪽도 우리의 지원에 상응하게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 주민 인권문제 개선에 성심껏 응답함으로써 상생과 화해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최근 맥아더 동상 철거문제로 심화된 진보와 보수의 대립, 여기에서 파생한 갈등이 국민정서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 교단이 이러한 국가적 사안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과 신앙적 관점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평화를 이루는 사도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교단의 입장을 강조했다.

대사회문제대책위원회 위원장 유의웅목사(도림교회)는 "사회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납북자문제와 6자회담 등의 사회 현안에 대해 교단의 입장 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이같은 문건을 작성했다"고 설명하면서 "교계 뿐 아니라 사회전체에 평화화 소망의 미래를 제시해줄 수 있는 교단차원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뒷받침되도록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문건 발표와 관련해 대사회문제대책위원회(위원장:유의웅)는 지난 25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3연수실에서 제90회기 1차 회의를 열고 문건을 집필할 전문위원을 선정했으며 총회 임원과의 합의를 통해 최종 문안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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