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역사적 사회적 책임 있다"

교회 "역사적 사회적 책임 있다"

[ 교계 ] 한국기독교학회 '하나님 나라' 주제 34차 학술대회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10월 26일(수) 00:00
인종 갈등과 테러의 위협 등 관계의 분열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세계 공통의 위기로 자리잡은 현실에서 기독교는 어떻게 하나님 나라의 구원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이러한 문제인식을 근거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구체적 좌표가 필요하다는 책임 아래 전국 신학대학의 교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하나님 나라'에 대한 활발한 신학적 논의를 전개했다.

한국기독교학회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제34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신학적ㆍ역사적 의미를 고찰하고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제19차 총회를 열어 신임원을 선출했다.

   
한국기독교학회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제34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신학적ㆍ역사적 의미를 고찰하고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제19차 총회를 열어 신임회장에 문성모목사(대전신대 총장)을 선출했다.
특히 첫째날인 21일, 개회예배 직후 이어진 주제 강연에서 '예수의 하나님 나라'에 대해 발제한 김희성박사(서울신대)는 신ㆍ구약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의 의미와 당시의 역사적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바울은 초월적이고 미래적인 관점에서 하나님나라를 이해했지만 예수님이 선포한 하나님 나라는 현재성과 미래성, 초월성과 내재성이 결합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박사는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는 모든 악한 세력에 대한 극복과, 지양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현재를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은 회복과 치유, 영적 세력과의 승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에서의 삶을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는 다르게 우리나라 역사를 토대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시각을 제시한 박순경명예교수(이화여대)는 '하나님 나라, 사회역사 변혁의 동력'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개념은 기존 세계의 역사와 질서에 종말을 고하고 새 창조와 미래를 열어놓은 희망이 선포였다"고 단언하면서 "한국교회는 미ㆍ일에 의해 민족의 운명이 좌우됐던 아픈 과거사를 직시함으로써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강대국의 패권주의에 강력히 저항해 평화와 정의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덧붙여 박 교수는 "하나님 나라는 오직 하나님에 의해서만 이뤄질 수 있지만 우리들은 역사적, 사회적문제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 운동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주제 강연 이후에는 '세속의 그리스도-A Secular Christ-Against the religious parochialism of East and West'(가브리엘 버니언교수ㆍ프랑스 스트라스대학)와 '하나님 나라'(서광선 전 이화여대 교수)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서광선박사는 특별강연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시ㆍ공간의 문제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이며, 믿는 이들은 직면한 고난을 극복하려는 노력과 희망을 견지할 때 진정한 하나님 나라를 목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하나님 나라는 강대국들의 패권주의에 저항하고 아시아와 지구촌에 평화공동체 건설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때 구체화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특별강연 이후에는 한국문화신학회와 한국실천신학회 등 12개 회원 학회가 개별 발제 및 토론 시간을 가졌으며 행사 둘째날인 22일에는 '천국의 의미에 대한 목회상담학적인 고찰'(김병훈교수ㆍ호서대)을 주제로 한 성서연구 등과 제19차 한국기독교학회 정기총회가 열려 문성모목사를 신임회장에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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