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 사도신경 '끝내 부결'

주기도 사도신경 '끝내 부결'

[ 교단 ] 3년간 연구작업 물거품, 논란 여지 남겨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10월 04일(화) 00:00
제90회 총회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던 새 주기도, 사도신경 채택안이 결국 부결됐다.

총회 4째날인 지난달 29일 주기도문ㆍ사도신경 재번역위원회(위원장:이종윤)는 그동안 연구해 온 새번역안을 총회에 제출했지만 거수방식으로 진행된 표결 결과 출석 3분의 2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이와 관련 "새번역안 부결이 모든 과정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본 교단의 행보와 대치되는 결정"이라는 총대들의 우려섞인 발언이 이어졌지만 이러한 입장은 지금의 주기도, 사도신경을 그대로 사용하자는 의견을 끝내 넘지 못했다.

본 교단은 지난 87회 총회에서 현행 주기도와 사도신경을 바르게 번역하기로 하고 9명의 전문위원들을 선임해 1년간 이 안건에 대해 연구해왔으며 그 결과를 제88회 총회에 상정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총회가 재번역안의 채택을 보류하고 본 교단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로 번역된 주기도, 사도신경을 사용할 것을 결의함에 따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측에 재번역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청했으며 본 교단은 두 기관과 함께 새번역안 채택을 위한 연구작업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 상정된 새번역안이 채택되지 않음에 따라 본 교단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타 교단의 입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며, 본 교단은 3년 동안 진행해 온 작업이 무위로 돌아가는 상황을 맞게 돼 이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타 교단으로서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이재완)가 지난 6월 열린 총회에서 새번역된 주기도, 사도신경 사용을 최초로 결의한 바 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총회장:이한석)가 1년 보류를 확정했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황승기)과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황인술)은 임원회에서 다루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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