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빴던 8년,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숨가빴던 8년,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 교계 ] 이임 앞둔 사회봉사부 총무 류태선목사 인터뷰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9월 20일(화) 00:00
"8년이라는 시간이 참 빠르네요. 재임기간 동안 보람도, 힘든 점도 있었지만 사회봉사부의 책임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었기에 가슴 뿌듯한 순간들이 더 많았습니다."

   
사회봉사부 총무 류태선목사.
90회 총회를 끝으로 총회 사회봉사부 총무직을 물러나 새로운 변화의 때를 기다리고 있는 류태선목사. 숨가쁘게 달려왔던 8년의 시간을 털어놓는 류 목사의 목소리에서 아쉬움이 묻어나오지만 "귀한 직분을 순조롭게 감당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그동안의 사역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도 느껴졌다.

짧지 않은 시간을 동고동락한 부서 직원들과 역대 사회봉사부장, 임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되뇌이는 류 목사는 "국내ㆍ외에서 발생한 재해와 환경 인권 평화와 관련한 여러가지 사회문제에 대해 교단의 역량을 결집하고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다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당당히 밝히면서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말라'는 골로새서의 말씀을 상고하며 일에 적용하려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1년에도 수차례씩 발생하는 자연 재해, 지속성과 인내를 요구하는 북한동포돕기 사업, 국내ㆍ외 사회봉사관련 기관들과의 협력, 본 교단 정책문서 제작과 실질적인 적용을 위한 제반 활동 등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지도 모를 '사람과 사회, 세상에 대한 봉사와 헌신'에 대한 포괄적인 업무를 담당해 온 류 목사에게 한 치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잣대가 필요했을 터.

이에 대해 "투명하고 공정하며 신속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맡은 일을 감당해왔다는 류 목사는 "총회의 모든 사역을 비롯해 사회봉사부가 추진하고 실행하는 모든 일들은 전국교회의 정성과 헌신위에서 이뤄지는 것이고 결로적으로 하나님앞에 드러나는 일이기에 언제나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류 목사에게도 아쉬움은 남아있다. "우리 교단이 정책문서를 작성하고 생명살리기 10년 운동을 전개하면서 천명한 과제들이 있는데, 그것을 실질적인 삶의 현장으로 이어가는 연결고리가 약하다"고 지적하는 그는 "인적, 물적 한계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지만 정책을 현실로 풀어나가는 부분에 있어 총회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선행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바쁜 임기를 보내는 가운데서도 자기 연마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류 목사는 최근 주경야독하며 사회복지관련 석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렇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빼곡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를 후원해준 것은 부인 강남식교수(양성평등교육진흥원)와 대학에 재학 중인 아들의 기도와 사랑이었다.

"앞으로 우리 총회가 북한과의 더욱 친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일에 흔들림없는 디딤돌을 세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하는 류 목사는 오랫만에 주어진 삶의 여백을 영적, 육적 충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부족한 일꾼을 세워주시고 기도로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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