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

북핵 문제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

[ 논설위원 칼럼 ] 논설위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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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8월 31일(수) 00:00
양원용
광주 남문교회 목사

미국 'USA Today'지가 하버드대학의 역사와 사회신학 교수인 하비콕스(Harvey Cox) 교수에 대하여 "일반인들이 하버드 대학은 몰라도 하비콕스는 안다"고 격찬한 적이 있다. 지나친 말같이 들리지만 그만큼 하비콕스가 이 시대에 중요한 사람이고 또 많은 사람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는 1965년도에 유명한 책 '세속도시'(The Secular City)를 집필했다. 필자도 대학 시절 이 책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 그 당시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잘못된 신학이 하나 있었다. 그 신학의 주제는 '신의 죽음'이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과학이 우상화 되고 일반적인 신의 개념,신을 의지하는 마음 등이 곧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신의 죽음을 말하게 된 것이다. 그 당시에 유행했던 말이 "농촌은 하나님이 만드셨고, 도시는 마귀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갖가지 죄악이 도시에 존재하고,도시에서 움트고 작용하므로 도시 속에는 하나님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점점 세계가 도시화 되어가니 더 이상 하나님이 존재할 곳은 없다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신비를 느낄만한 영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는 때에 하비콕스는 오히려 도시 한가운데,세속도시 속에 하나님의 살아 계신 역사가 있다고 역설하므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었다. 이러한 하비콕스 교수가 30년 후에 다시 글을 썼는데 '하늘로부터 오는 불길'(Fire from Heaven)이다. 이것은 21세기에 과학 문명으로 IT산업, 생명공학 등이 발전하면서 세상과 교회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비콕스는 "본래 교회는 성령운동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것은 사회학적이며,정치학적이고, 세계 변화와 관계가 있는 게 아니다. 오직 성령의 역사,성령의 은혜로 교회가 존재하며 부흥하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오늘의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성령으로 존재하며 산다. 성령은 우리를 인도하며 역사하신다. 성령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가장 아름답게 변화시키며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회복시킨다. 기원전 5세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하고 있을 때에 하나님은 환상을 보여주셨다. 하루는 하나님이 수많은 해골과 마른 뼈들이 비바람에 스쳐 백골이 되어 뒹굴고 있는 참혹하고 무서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에스겔을 데리고 와서 "에스겔아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라고 물으셨다. "주여,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하자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내 말을 듣고 대언 하라"고 말씀하신다.

에스겔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뼈들을 향하여 담대하게 외치자 그 뼈들이 서로 맞붙기 시작하고 힘줄이 생기며 살이 붙고 피부가 생겼다. 이때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사망을 당한 자에게 붙어서 살게 하라"고 에스겔이 대언하니 죽었던 사람들이 한 사람,두 사람씩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모두가 살았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보여주신 예언적인 환상이었다.

오늘의 시대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나라 정치는 갈피를 알지 못하고 안개 속에서 방황하는 것 같으며 어려운 경제는 고유가로 회복의 기미가 없다.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의 우익들은 강경 노선으로 선회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은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북한 핵 문제를 가지고 4차 6자회담이 지난 7월 26일부터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개최되어 13일간 계속됐던 회담의 타결이 임박한 듯이 보였다가 북한과 미국의 의견차를 끝내 좁히지 못한 채 8월 7일,3주간 휴회되었다.

이런 시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미국과 북한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일본과 손익득실을 계산할 것인가? 아니다 먼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손을 들고 기도하라. 너희가 일어나 말씀을 전하라. 너희가 성령의 역사를 일으켜라. 그리하면 너희도 살고 저들도 살리라."

하나님이 이 시대에 우리에게 요청하시는 사명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찾아오셔서 평강을 주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다. 예수님을 만난 그리스도인들은 이 민족의 가슴을 기경하는 보습이 되어 오직 하늘로부터 오는 불길인 성령의 감동과 역사로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도록 기도하는 성령의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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