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영광이가 기억에 남아요~"

"착한 영광이가 기억에 남아요~"

[ 교단 ] 총회교육부 제작 단편영화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8월 31일(수) 00:00
첫 시도는 지난 2000년이었다.

풍부한 문화적 토양에 뿌리 내리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의 하나는 아이들이 느끼고 공유하는 문화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것. 또한 비디오, CD형태로 제작된 교육교재의 활용이 편리해지고 영상자료에 대한 교육현장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총회 교육자원부(부장:손인웅 총무:김치성)는 문화선교연구원(원장:임성빈)과 함께 교육용 단편영화 제작을 기획했다.

그렇게 해서 몽당연필(2000년)이 첫 선을 보였고 이후로도 하교길(2001년), 열쇠(2003년), 내 친구(2004년)가 꾸준히 제작됐다. 그리고 올해에는 마이티맨, 엄지손가락, 홀라당거북이, 세 편을 한꺼번에 제작해 유치부와 아동부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용자의 범위도 확대했다. 그동안은 일반적인 단편 영화로 제작됐던 쟝르 형식에서 탈피해 '엄지…'와 '홀라당…'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

지난 4월 제작발표회를 가진 데 이어 5월에 열린 기독교교육(여름) 지도자 세미나에서 첫 선을 보인 세 편의 영화는 시사에 참석한 일선 교사와 교육 담당자들로부터 "예년에 비해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수준이 많이 향상되고 작품 완성도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의 입소문 덕분인지 올해 두 개의 비디오로 출시된 단편영화는 여름성경학교 뿐 아니라 가정과 기독교학교내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이며 판매량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현장의 반응 뒤에는 충무로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고, 촉박한 일정 동안 수없이 밤샘 작업해가며 노력한 제작팀과 교육부 담당자들의 노력과 땀의 결실이 배어있다. 단순히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보는 이들이 따뜻한 품성과 선한 가치를 배우고 따를 수 있도록 정성들여 빚어낸 노력들의 결과이기때문이다.

그동안 영화 제작과 홍보를 담당해 온 교육부 간사 임희영목사는 "주변 환경, 특히 영상으로 제작된 내용들을 빠르게 흡수하는 유치부, 아동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영화를 제작함으로써 복음을 친밀한 방식으로 전할 수 있다"며 교육용 단편영화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덧붙여 임 목사는 "대개 11월에 교육 주제를 제시하고 제작자를 공모해 숨가쁜 일정과 넉넉치 않은 예산으로 제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각 교회 목회자들과 총회 내부적인 이해를 통해 보다 유연성있게 진행해나갈 것 것"이라고 말하면서 "각 교회가 교단이 제공하는 이러한 자료들을 성경학교를 비롯해 토요학교, 전도용 상품, 각종 교회행사의 시상품으로도 사용해 교육적 기대효과를 거두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교육부는 단편영화들에 대한 피드백 차원에서 명지초등학교 3~5학년 학생들에게 '마이티맨'을 보여준 이후 감상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하나님께서는 영광이(주인공)가 어떤 모습으로 사는 것을 기뻐하실까? △영광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으로 나뉘어 제시된 질문에 대해 아이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제각각.

인상 깊은 장면으로 영광이가 강도를 무찌른 것, 장풍 쏘는 장면, 영광이가 꿈꾸는 모습 등을 꼽은 아이들은 하나님께서 영광이에게 바라시는 모습이 무엇일까?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을 돕는 것, 착한 일을 많이 하는 것, 하나님을 섬기는 것, 욕심없는 모습이라고 대답해 제작자의 의도가 고스란히 전해졌음을 보여줬다.

한편 임성빈교수(장신대)는 "선한 목적으로 제작되는 이러한 문화 상품들이 교육현장에 자료로서 제공되는 차원을 넘어 문화 산업과 관련해 재능있는 교회내 인재들을 키워내는 과정으로 선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교회안에서 더 많이 소비되고 유통된다면 그만큼 양질의 문화컨텐츠들을 생산해 낼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전국 교회의 관심과 활용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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