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교육 봉사의 균형있는 사역

선교 교육 봉사의 균형있는 사역

[ 교단 ] 우리교회 - 서울북노회 장석교회

안홍철 기자 hcahn@kidokongbo.com
2005년 08월 30일(화) 00:00

흔히들 교회의 사명을 '선교 교육 봉사'라고들 한다. 그러나 시대가 다변화되어 가면서 이를 균형있게 발전시켜나가는 교회는 드물다. 대부분 특화된 목회를 지향하고 그러다 보니 한 부분의 사역은 두드러지지만 다른 사역들은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서울시 노원구 월계 4동의 아름다운 숲 속에 자리잡고 있는 장석교회(이용남 목사 시무)는 '선교 교육 봉사'의 사역을 균형있게 확장시켜 나가는 모범적인 교회이다.

장석교회는 우리의 전통미를 살린 독특하고 아름다운 교회당으로 널리 알려진 교회다. 장석교회는 한국의 전통적 건축양식을 나타낸 한국교회의 상징이기도 하며 지역 정서를 고려한 내부설계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저소득층 지역주민들과 한국의 독특한 입시제도에 지친 청소년들 그리고 신체적 조건이 다른 장애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한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

지난 54년 석관동교회로 출발한 장석교회는 지난 86년 현 이용남목사가 부임한 이래 새신자 목회라는 교회성장의 독특한 모델을 제시하며 튼실하게 성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 장석교회는 주차장 옆 부지에 건축을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면서 장석교회는 50주년기념관 건축을 결의하고 올해 1월 기공식을 가졌다.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동 기념관은 지역 주민과 청소년들에게 문화와 체육 및 교육 혜택을 주기위한 종합 선교센터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연건평 2천5백평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기념관은 7백 석의 객석을 갖춘 공연장 및 극장 시설과 농구코트가 있는 종합체육관,교육을 위한 소그룹 세미나실과 대형식당 등을 고루 갖추고 선교의 극대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장석교회는 선교 교육 봉사의 균형있는 사역으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
장석교회의 목회 초점은 올해 교회 표어 "예수 큰 사랑을 전하는 교회"에 잘 드러나 있다. 담임 이용남 목사를 비롯한 온 교우가 선교 교육 봉사의 고른 사역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선교에 있어 장석교회는 매 주마다 수십명의 새신자를 등록시키고 있는데 연간 평균 1천5백 명을 등록시키고 있다. 여기에는 '전도특공대'의 역할이 크다. 이용남목사와 3백여 명의 전도대원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적게는 3~40명,많게는 1백여 명이 요일을 분담,인근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전도하고 있다.

전도특공대를 통해 성인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한편 청소년 선교를 위해 장석교회는 독특한 방법을 쓰고 있다. 바로 청소년 선교사를 활용하는 것. 10여 년 전 장석교회는 인근 지역에 위치한 본 교단 교회들과 연합해 동북선교회를 조직,지역 청소년 선교를 시작했다. 청소년 사역에 헌신할 교역자를 청빙,노원구에 위치한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학교 근처에 사무실을 두고 전적으로 학원사역에만 집중하는 방식으로 시작한 선교사역이 지금은 2~30개 중고등학교에 성경연구 모임같은 기독서클이 만들어졌을 정도로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했다. 최근에는 타교단 교회들도 참여를 원해 문호를 개방하고 '넥타(NECTAR;NEtwork for Christian TeenAger Revival)'라는 '기독청소년 부흥을 위한 연대'로 확대 개편, 활발한 학원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다.

해외선교 방면에서도 장석교회는 5명의 전담 선교사를 파송하고, 50여개 국내 미자립교회를 돕고 있다. 이러한 사역들은 전적으로 '1천원 선교구좌'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데,1만 5천개의 구좌가 만들어져 선교사역에 협력하고 있다. 지난 2일엔 인도네시아 빨렘방 지역에 현지인 지도자 양성을 위한 신학교를 설립,개교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장석교회의 선교가 이렇게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데에는 어려운 주민들을 향해 끊임없이 사랑을 베풀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사회봉사활동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장석교회는 매년 6월 셋째주일을 '선한 사마리아인 주일'로 지키며 특별헌금을 실시,이 헌금을 모두 지역의 불우이웃들을 위해 쓰고 있다. 또한 결식노인을 위한 바자회,헌혈,이웃돕기 후원자 결연사업 등을 이날 함께 전개하고 있다.

교회 주변에 영세민 영구임대 아파트와 장애인 아파트가 있어 겨울 김장철에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가정 등 5백 가정에 김장 김치를 전달하고 있으며,경제적으로 어려운 1백여 가정에 매월 생활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장석교회는 재활용센터를 운영,그 수익금으로 수많은 사회봉사활동을 전개,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장석교회는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도 각별하다. 장애인들이 편하게 교회를 찾을 수 있도록 장애인 이동권을 고려한 건축을 했으며 휠체어리프트 시설이 갖춰진 전용차량과 함께 장애교우들의 이동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장애인들에 대한 이런 관심으로 인해 장석교회는 매주 1백여 명이 넘는 장애인들이 찾아오는 교회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한편 장석교회는 교회학교의 체계적인 성장을 위해 본교단 내에서 교육사 제도를 최초로 도입, 실시하고 있으며 오래 전부터 교사 논문집을 발간해 왔다. 장석교회는 교회학교가 안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교사들이 앞장서서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교사 논문집을 발간하고 있다. 교사들은 교회학교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면서 직접 학생들을 대상으로 깊이 연구할 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교육 방법을 제안하기도 한다. 교사들이 연구하고 노력해서 얻은 결과를 논문집으로 발간하면 교사들은 그만큼 교회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교회학교에 관한 이해도 깊어지게 된다는 취지다.

이렇게 선교 교육 봉사와 섬김을 통해 성장하는 장석교회를 진두지휘하는 담임 이용남목사는 올해로 동 교회 부임 20년을 맞이하지만 여전히 부임 초기의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고 말한다. "처음을 마지막처럼, 마지막을 처음처럼 살려고 애쓴다"고 말하는 이 목사는 "오늘이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시작했듯이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며 하나님 나라 확장에 힘쓸 것"이라 밝혔다.

안홍철 hcahn@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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