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회장 후보 '얼굴알리기'

부총회장 후보 '얼굴알리기'

[ 교단 ] 총회 선관위, 지역순회 정견발표회 개최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5년 08월 09일(화) 00:00

   
총회 선관위 주관으로 열린 정견발표회는 동부지역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지역을 순회하며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정견발표회에 나선 후보자들 앞에서 진행내용을 설명하는 선관위원장.
명확한 관련 규정이 없어 실시 여부가 불투명했던 총회 부회장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회가 예년에 비해 실시 지역을 4개 지역으로 축소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 28일 동부지역을 시작으로 지난 4일 중부지역에서 두번째 모임을 가진 바 있는 정견 발표회에는 해당 지역 노회들의 총대들과 각 후보들이 속한 노회와 후보 진영의 관계자들의 관심 속에 현장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질문과 후보자들의 답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8월 9일 현재)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만규) 주관으로 진행 중에 있는 이번 모임은 이번에 입후보자를 배출한 지역이 서울 강북지역임을 감안, 동부와 중부 서부 지역에 이어 오는 18일 서울 강남지역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정견 발표회가 처음으로 열린 곳은 현 총회장 김태범목사가 시무 중인 대구 삼덕교회로 당초 예상 인원보다 훨씬 많은 수의 총대들이 발표장인 예배당을 채워 눈길을 끌었다.

1부 예배에 이어 계속된 정견 발표회와 각 후보자들이 임직순에 의거해 총회 부회장 후보자로서 처음으로 총대들을 대상으로 소견을 발표했으며, 이어 후보자 간의 질의 응답과 선관위가 사전에 준비한 질문, 현장 참석자들이 제출한 질문들을 중심으로 한 시간 여 진행됐다.

지난 4일 청주서남교회(김원영목사 시무)에서 열린 두 번째 정견 발표회의 경우는 위원장 이만규목사(수안교회 시무)의 진행으로 원활한 진행을 보였으며, 후보자들 간에도 진지한 토론과 응답이 이어졌다.

전화 홍보 이외에 후보자들의 선거 관련 활동이 일체 금지된 가운데 마련된 자리인만큼, 후보자들과 추천 노회에서는 정견발표회를 통한 정책 홍보와 후보자 알리기에 내심 큰 기대를 갖는 모습이었으나, 정작 발표회에 참석한 총대들 대부분은 이미 신문지상을 통해 후보자들에 대한 소개와 총회 안팍 현안에 대한 후보자들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후보자들 간의 질의 응답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동부지역 정견 발표회에 참석한 한 총대는 이날 모임이 매끄럽지 못한 진행 속에 일부 참석자들 간의 고성이 오가는 등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 서둘러 마무리 하는 등 파행이 빚어진 점과 관련해 "후보자의 지도력과 인품, 정책적 식견 등에 대한 유일한 검증의 기회를 형식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위한 자리로 만들어 버린 주최측의 무성의함도 문제이지만, 노회의 대표들로 총회에 참석해 소중한 권리와 의무를 행사해야 할 총대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일부 인사들의 추태는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참석자는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장이 운동원들의 유세장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정을 마련해서라도 참석자들을 확인하는 한편 후보자들 간의 장외 경쟁이 과열되지 않도록 추천 노회 관계자들의 숫자를 제한하는 등 공정한 경쟁과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후보자들의 마지막 정견발표회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강남노회 소망교회(김지철목사 시무)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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