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바라야 할 부흥의 모습은?'

'한국교회가 바라야 할 부흥의 모습은?'

[ 교계 ] 장신대 학술대회 '부흥'과 '각성' 의미 고찰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6월 01일(수) 00:00
   
패널과 학술대회에 참석한 장신대 학생들은 평양 대부흥운동이 일어난 지 1백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한국 교회가 지향하고 갈망해야 할 발전과 성숙의 모습, 교인 개개인의 영적 결단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활발한 토의를 진행했다.
학술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달 26일에는 대회 기간 동안 발표된 내용들을 마무리하고 발제자의 견해에 대한 의문점과 합의점을 새롭게 인식하기 위한 패널토의가 열렸다. 토의에는 발제자 5명과 더불어 손달익목사(총회 서기ㆍ서문교회 시무), 임희국교수(장신대ㆍ역사신학), 양낙흥교수(고신대ㆍ교회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부흥'과 '각성'에 대한 의미 고찰과 평양 대부흥운동이 일어난 지 1백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한국 교회가 지향하고 갈망해야 할 발전과 성숙의 모습, 교인 개개인의 영적 결단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우선 참석자들은 '각성'과 '부흥'이라는 개념이 다소 혼동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인수교수는 "각성은 침체되어 있던 신앙이 성령님의 활동 등을 계기로 다시 영적인 깨어남을 체험하는 것이며 부흥은 평양 대부흥 운동에서 보여지듯이 복음을 몰랐던 이들에게 폭발적으로 복음이 전해지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학술대회 전 과정을 주관한 역사와 신학연구원장 임희국교수는 "1907년 평양 운동을 돌이켜 볼 때 믿지 않는 이들을 대상으로 전도를 실시한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 새로 갱신되었다는 점에서 각성운동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제 2007년을 향한 한국교회 신앙운동을 교회 갱신을 향한 신앙각성운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논지를 주장했다.

이밖에도 세계 각처에서 일어난 부흥이 상관성을 갖는지에 대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양낙흥교수(고신대)는 "인도 부흥이 미국 무디의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 미국의 제1차 각성 운동이 독일 경건주의 운동을 받았다는 점에서 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부흥의 소식이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쳐 부흥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5월 26일 제5회 장신 국제학술대회에서 열린 패널토의 참가자들. 왼쪽 뒷줄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성빈(장신대) 양낙흥(고신대) 옥성득(미국 UCLA) 임희국(장신대) 김창환(영국 요크 존 대) 김인수(장신대) 석원화(중국 복단대) 데이비드 커(영국 에딘버러 대)교수와 본교단 서기 손달익목사.
손달익목사는 본 교단이 갖고 있는 부흥 1백주년의 의미를 "2007년은 독노회조직(1907)과 총회조직(1912) 1백주년의 의미와 함께 지난 2002년부터 시행 중인 생명살리기 10년 운동의 중간 지점의 단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하고 "대부흥운동을 성령운동, 즉 영적생명을 살리는 운동으로 규정해 영혼구원과 인권 복지 환경 문제들을 포괄한 지구생명 공동체 건설의 사역을 진행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발제자들의 견해와 참석자들간의 토론이 이어진 이 날 패널토의에서는 부흥과 각성 모두 하나님의 계획과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있을때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각 교인과 교회는 무엇보다 자신의 내적 갱신과 변화로부터 교회와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을 갖고, 멈추지 않는 영적 훈련과 삶으로의 실천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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