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적 접근으로 환경문제 해결

실천적 접근으로 환경문제 해결

[ 교계 ] 환경주일, 총회사회부 환경선교정책협의회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6월 01일(수) 00:00
점점 짧아지는 봄과 가을,한겨울에 나타나는 이상고온 현상.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폭우와 폭설 피해와 같은 자연 재해는 불과 수십년전만 해도 인간의 힘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자연의 순리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지금 이러한 재해들은 인류의 과도한 욕심과 개발에 대한 욕망이 빚어낸 인재로 인식되고 있다. 배기가스를 무한대로 배출하는 자동차, 마구 버려지는 쓰레기, 공장의 폐수, 산화탄소로 인한 오존 파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제어할 수 없는 개발과 무절제로 인해 불러오는 자연파괴는 이상고온 현상이 다반사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한 것.

향후 20년 안에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발생해 인류에게 큰 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환경 전문가들의 경고가 더이상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이러한 때 6월 5일 환경주일을 앞두고 본교단을 비롯해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각 교단과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2005 한국교회 환경주일 공동자료집을 발간해 전지구적 차원에서의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실천을 통한 대안들을 마련해가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 총회 사회봉사부(부장:최병두 총무:류태선)는 지난달 24~25일 제89회기 환경선교정책협의회를 대구인터불고 호텔에서 열고 신학적 경제적 사회적 실천적 접근을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해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환경선교와 관련한 전국 노회와 교회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에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3가지 주제에 대한 발제와 종합토론이 이어졌고 환경지키기를 주제로 한 녹색콘서트와 함께 생명을 살리는 목회를 실천하고 있는 작은교회(곽은득목사 시무)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가졌다.

정책협의회에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들에게서 심각한 양태로 드러나고 있는 환경문제와 이의 해결,또는 오염을 최대한으로 늦추거나 막기 위한 시도들이 소개됐다.

우선 '2005년 환경이슈와 대응'을 주제로 발제한 김정욱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는 성장위주의 경제개발 정책으로 파급된 환경위기들을 지적하고,피해의 최소화를 위한 시설 활용과 에너지 절약의 방안들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생산과 소비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자원 재활용을 최대화 하기 위해서는 도시와 농촌이 연계된 자원순환 사회를 이뤄가야 하며 지역의 환경문제는 지역내에서 자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의지적 실천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창세기 1장 28절의 '충만하라 정복하라 다스리라'는 말씀의 어원이 '충족시켜라 가꿔라 보살펴라'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모든 피조물들 사랑하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생명을 살리는 교회'(곽은득목사ㆍ작은교회),'녹색교회, 녹색영성'(노영상교수ㆍ장신대)을 주제로 한 발제가 계속됐다.

곽은득목사는 환경과 생명문제를 신앙안에서 풀어내고 있는 작은교회의 실천 사례를 발표하면서 "향후 선교는 땅과 환경, 농업, 생명의 문제를 정확히 인식해야만 가능하다"고 피력한 데 이어 "농촌을 비롯한 도시교회들이 전교인들을 대상으로 생태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영상교수는 10여 년전 한국교회가 발표한 '92 한국기독교환경선언'을 소개하면서 이 땅의 환경문제에 관한 한국 그리스도의 역할과 사명을 다질 것을 권고했다

환경문제의 극복을 위해서는 개인,기업과 국가, 세계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하는 노 교수는 "적극적이며 포괄적인 환경보호 운동을 위한 사고의 전환과 더불어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소유욕을 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 교수는 "공동체적 영성 함양이 오늘날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중 방안"임을 언급하고 "물질과 육이 아닌 영성에 집중하며 자신을 넘어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를 비롯해 각 환경단체들은 제10회 환경의날(6월 5일)을 맞아 환경보전을 위한 실천운동에 동참하는 행사를 갖고 전시회 심포지엄 학술, 문화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환경부(장관: 곽결호)가 기상청(기상청장: 신경섭)과 공동으로 한국기후변화협의체(KPCC)를 공식 출범시켰다.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기후변화와 이에 따른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게 될 협의체는 기후변화 적응방안 마련 기후변화 예측모델 개발 등의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지난 1998년부터 전개 해온 녹색교회 운동을 더욱 확대하고 가속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제 환경에 대한 관심은 다른 이들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 내 문제이며 이 땅,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책임과 보전을 위한 노력으로부터 문제 해결의 열쇠를 발견해나가야 한다. 인간이 살고 있는 터전을 오염시키는 원인은 인간의 생활로부터 나온다는 변하지 않는 현실을 자각하고 적극적인 개선의 의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지난해 12월 26일 발생한 쓰나미 피해는 제대로 된 경보 체계가 없어 더많은 피해를 낳았다. 십수년, 멀게는 수십년전부터 계속되온 환경오염에 대한 경보에 이제 바짝 귀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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