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 풍성히하는 '교육사'

교육현장 풍성히하는 '교육사'

[ 교단 ] 교육자원부, 엡씨 관계자 초청 해외교육목회협의회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5월 11일(수) 00:00
교회교육사 시행을 위해 관련 교육과정 개설과 제도 개편 등 점진적 행보를 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에서 일찍이 교회교육사 제도 시행을 통해 일련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북미지역 교회들의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세미나가 열렸다.

   
총회 교육자원부는 지난 6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엡씨 회장인 앤 이힙스(Anne Yee-Hibbs)목사와 차기 회장 존 존슨(John Johnson)목사, 미국장로교 2세 지도자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최훈진목사를 초청해 해외교육목회협의회를 개최했다.
총회 교육자원부(총무:김치성) 주관으로 지난 6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해외교육목회협의회에는 현 엡씨 회장인 앤 이힙스(Anne Yee-Hibbs)목사와 차기 회장 존 존슨(John Johnson)목사, 미국장로교 2세 지도자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최훈진목사와 본교단 목회자 및 교육담당자들이 참석해 엡씨와 미국장로교 교육사제도에 대한 현황 소개를 비롯해 관련 사안들에 대한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우선 엡씨에 대한 현황과 사역들을 소개한 이힙스 회장에 이어 존슨 목사는 미국장로교 내 교육사들의 역할과 폭넓은 제도 정착을 위해 전개되고 있는 활동들을 발표했다.

존슨 목사는 "미국에서 기독교교육은 2백년을 훨씬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1914년, 남장로교 총회(PCUS)가 버지니아주에 신학교를 세우고 역량있는 기독교교육자들을 양육하기 시작했다"며 기독교교육자 양성에 대한 역사와 그동안의 현황들을 설명했다. 이어 존슨 목사는 "신학과 기독교교육 등 수준있는 학문을 접한 이들이 교회 현장 등 곳곳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일꾼으로서 사역을 진행해 왔지만 낮은 복지제도와 교회내에서의 위상 등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전문가로서의 인식을 확고히 하기 위해 교육사제도 도입과 교과제도 마련을 서두르게 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미국 교육사들은 성서 입문, 장로교 신학, 인간발달에 대한 이해, 종교교육 이론과 실제, 장로교정치, 목회를 위한 정책과 전도전략 등에 대한 일련의 과목에 대한 시험을 치러야 하며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학위, 경력 유무에 따라 각각의 교육과정을 거친 이후에야 공인된 교육사로서 사역할 수 있는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엡씨에 가입돼 있는 교단내에서 인정한 교육사들은 매년 열리는 엡씨 회의를 통해 그 숫자와 이력이 보고되며 최종 승인을 받아 엡씨가 인정한 교육사로서 활동할 수 있다.

존슨목사는 "해마다 10여 명 정도가 교육사로 배출되며 그 숫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10~20퍼센트가 아시안계인 가운데 그 중에서도 한국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힙스회장은 관련 설명을 통해 "교육사로 인증받게 되면 교회내에서의 인식 변화와 역할 확대는 물론 사례비 향상과 각종 보험, 은퇴 후 복지 프로그램의 혜택 등 여건개선이 동반되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이 교육사가 되기 위한 절차들을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표 후 진행된 질의 시간에서 한 참석자는 "교육사제도를 바라보는 본교단의 인식이 기존 교육전도사들이 담당해오던 각 부서 교육과 운영에 국한돼 있는 것에 비해 미국 교육사들은 교회의 교육정책 결정에 대한 참여 폭이 크고 연구결과를 교육현장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돼 있어 헌신된 전문가에 의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김치성목사는 "교육현장의 중심에서 교육내용을 심화시키고 풍성하게 하는 교육사에 대한 미국 교회들의 인식이 본교단의 현실과 대비되는 대목"이라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교육전문가 양성과, 배출된 인적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사제도에 대한 개념을 새로이 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엡씨(APCEㆍThe Association of Presbyterian Church Educators)는 북미지역 기독교교육 연합단체로 1971년 활동을 시작한 이후 기독교교육과 관련한 교수방법 개발 등 교회교육과 교육사들의 사역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교육사로 인증받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전문훈련 과정 운영과 각 교단간 교육현장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의 활동을 수행해오고 있다. 현재 미국장로교회(PCUSA), 미국개혁교회(RCA), 캐나다장로교회(PCC), 북미개혁교회(CRC) 4개 단체가 소속돼 있으며 각 교회나 신학대에서 전문교육사로서 활동하고 있거나 자원봉사자로 사역하고 있는 이들이 개인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매년 1천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교육대회를 개최해 교단 및 회원간 협력을 도모하는 한편 다양한 주제로 마련된 워크샵을 통해 교육 현안에 대한 신속한 정책 마련과 방안 제시 등의 역할을 감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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