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농업이 대안이다"

"생명 농업이 대안이다"

[ 교계 ] 대안적지구화위한에큐메니칼 연대, 국내서 첫 포럼 개최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5년 04월 26일(화) 00:00

경제 세계화, 생태계 파괴, 전쟁으로 인한 파괴, 농촌의 몰락 등 현재 지구촌이 당면한 현실에 대한 기독교의 답변은 무엇인가.

전 세계 교회들이 불의한 세계화에 맞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책무를 점검하고 연대와 대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기구인 '대안적 지구화를 위한 에큐메니칼 연대'(Ecumenical Coalition on Alternatives to Globalization)의 첫 번째 포럼이 국내에서 열었다.

세계교회협의회(WCC)를 비롯해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세계기독학생연맹(WSCF) 등 제네바에 본부를 둔 8개의 세계기독교에큐메니칼 기구들이 주축이 되어 출범한 ECAG는 세계 각국의 대안농업 관계자들을 초청한 워크숍을 통해 '2005 대안농업 지구포럼' 개최 문제를 논의하던 중 그 첫번째 모임을 한국에서 개최키로 최종 결정했다.

   
제1회로 열린 대안농업 지구포럼은 환경과 평화의 파괴를 치닫고 있는 경제 세계화의 폐해에 대한 대안으로서 생명농업을 위한 지구촌 네트워크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각 교단과 목회자 단체, 농촌선교기관 등이 주축이 되어 한국준비위원회를 결성, 1년 여의 준비 기간을 걸쳐 대회를 준비해 왔으며, 그간 개별적 활동과 지역적 연대 속에서 진행돼 온 국내 생명농업운동의 현장과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적 관점에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의 대안적 농업 문제를 '생명'의 관점에서 논의하게 됐다.

이번 모임을 통해 그간 국내 교회들이 진행해 온 한국 생명 농업의 현황을 세계에 알리게 됐을 뿐 아니라 기독교계의 대안적 지구화 문제가 구체적인 생명의 기본 단위를 담보하고 있는 '농업' 분야에서 먼저 시작하게 됨으로써 한국교회가 새로운 세기 새로운 관심의 현장임을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포럼 참석자은 영성과 농업, 농경 문화, 대안적 농업, 유통 정의 등의 주제로 그룹별 대화 모임을 수차례 가진 뒤에 조별로 나뉘어 △대안적 신학, 영성 농업 △대안적 농업생산물 △대안적 유통 △생명농업 세계화 전략 등의 주제에 따른 조별 토론과 전체 토론을 통해 결의문을 채택해 발표했다.

이에 앞서 참석자들은 장성의 한마음공동체(대표:남상도)를 비롯해 원주 한살림생협, 팔당생명살림연대, 홍성 풀무공동체 강화친환경농업인회, 아산 송악마을 등 생명농업 현장을 견학하고 농촌교회를 방문해 주일예배를 함께 드리기도 했다.

이번 포럼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각 분야별 토의 결과와 함께 대안적 생명 농업의 확산을 위한 12개 항의 제안을 제시했다.

한편 ECAG는 차기 모임을 오는 2007년 3월 탄자니아에서 갖기로 했으며, 한국준비위원회도 포럼 폐회에 따라 5월 중에 자료집 발간과 함께 별도의 모임을 갖기로 하는 한편 위원회도 기능을 (가칭)생명농업한국포럼으로 전환하고 세계교회와의 네트워크 창구 역할을 맡기로 했다.

특히 이번 모임은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지역에서 주도적으로 모임을 준비하고 진행한 모임으로서 ECAG는 예산 지원과 참석자와 강사 섭외 만을 담당, 그간의 에큐메니칼 모임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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