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회 지도자 기도회 중 만남 가져

남북교회 지도자 기도회 중 만남 가져

[ 교단 ] 신학원 온실 등 건축 지원에 감사, 6월 15일 교회 준공 한마음 기대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5년 03월 29일(화) 00:00

이번 금강산기도회 기간 중에 남북교회 지도자들 간에는 두 차례 정도의 모임이 이뤄졌다. 공식 행사로 열렸던 기도회 중에 북한의 조선그리스독교연맹을 대표해 참석했던 서기장 오경우목사는 본 교단이 신학원과 온실 건립 등을 위해 보여 주었던 따뜻한 동포애적 사랑에 대한 감사와 함께, 위원장 강영섭목사가 함께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한 진심어린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남북공동기도문을 통해 남북교회의 공동의 열망을 간절하게 밝히기도 했다.

남북교회는 기도회를 마친 뒤에도 현재 온실 부속건물과 함께 추진 중에 있는 평양제일교회를 오는 6월 15일, 남북공동성명 5주년에 즈음해 준공한다는 바램을 재확인하고, 방문단의 출발과 함께 전달된 농업지원 물품과 교회 건축을 위한 자재 전달 등 관심사들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북한 교회 대표는 평양봉수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손효순목사가 작성한 4쪽 분량의 원고를 전달해 주었는데 손 목사는 16년 전 부활절을 앞두고 평양을 방문했던 고 문익환목사의 통일에 대한 열망과 함께 드렸던 부활절 예배에 대한 기억들을 회고하고, 6.15의 거족적인 대행진과 뜻이 일맥하고 있음을 재삼 강조하기도 했다.

첫날 공동예배와 대표자들 간의 만남에 이어 둘째날 이른 아침에는 평양에서의 일정으로 인해 조찬을 겸한 만남이 열려 향후 지속적인 만남과 추진 중인 여러 사업들에 대한 관심사를 심도깊게 논의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교회에서는 남북교회 간에 협력과 나눔 사역에 대한 관심으로 연탄 및 보일러 보내기, 농업용 비료 지원, 비닐박막 지원 등이 이어지고 있으며, 감리교회의 경우 온정리교회 재건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번 기도회를 계기로 하여 향후 남북 기독교 지도자 차원에서 진행되어 온 만남과 교류가 일반 성도들의 참여로까지 확대되고 지속될 수 있을지 남한 교회의 보다 세심한 배려와 북한 교회의 적극적인 자세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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