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쓰나미에 강진까지

설상가상, 쓰나미에 강진까지

[ 교계 ] 기독교인 대부분인 니아스 섬 피해 커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3월 29일(화) 00:00
   
'쓰나미' 당시 피해를 입었던 니아스섬의 모습. /김동찬선교사 제공
지난해 12월 26일 발생한 쓰나미의 충격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서남아시아 국가들이 강진으로 인해 또다시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다.

리히터 규모 8.7의 강진이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9분(현지시간) 인도양에서 발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에 위치한 니아스 섬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 외신들은 주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의 말을 인용해 "이번 강진으로 수 천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으나 정확한 피해 숫자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김동찬선교사.
주민 대부분이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는 니아스 섬은 전체 45만여 명의 인구 가운데 기독교인이 80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복음화율이 높은 곳이다. 인도양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 진앙지와 근접해 있어 피해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 수마트라주의 수도 메단과 아체를 오가며 본교단의 복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김동찬 선교사는 "이번 강진으로 2층 이상의 건물 80퍼센트가 무너진 상황"이라고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약 일주일간 아체 지역에서 복구 활동을 벌였던 김 선교사는 "아체 지역에서 보고된 피해사례는 없지만 메단에 있는 현지 선교사들의 피해복구 대책 본부 벽면이 갈라질 정도로 지진의 여파가 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봉사부(부장:최병두 총무:류태선)는 현재 추진 중인 장기적인 인도네시아 종합 복구프로젝트에 니아스 섬을 포함하는 등의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편 외교통상부(장관:반기문)는 지난 3월 29일 "인니 수마트라 근해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연안 인도양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니아스섬에서 사망자 속출 등 적잖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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