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안에 하나됨 확인한 예배

믿음 안에 하나됨 확인한 예배

[ 교단 ] 육로 방문에 감회, 남북한 공동기도문에 합심하여 '아멘' 화답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5년 03월 21일(월) 00:00
3월 22일 오전 9시, 광복 60주년을 맞아 금강산에서 열린 부활절기념 남북기도회 참석자들은 서울시 종로 5가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 모여, 일곱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북한을 향해 출발했다.

오후 2시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금강산콘도에서 재집결한 방문단은 오후 4시 출발, 통일전망대와 남측 출입경 관리소(CIQ)를 거쳐 오후 5시 숙소에 도착한 뒤 여정을 풀었다. 오랜 여정으로 지치고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예배에 참석한 이들은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이내 밝고 진지한 모습으로 남북연합예배의 감격 속에 빠져들었다.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 민족과 아시아 이웃들을 위한 기도가 이어지고, 남북교회의 합의를 통해 작성된 공동기도문을 조그련 강영섭위원장이 읽어내려갈 때 기도회 참석자들은 간절한 모습으로 '아멘'으로 화답하는 모습을 보여 오랜 분단에도 불구하고 믿음 안에서 역시 민족은 하나였음을 재삼 확인케 했다.

이번 기도회는 개최 기간이 고난주간과 겹쳐져 많은 교회의 목회자들이 참석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참가자 모집 또한 단기간의 여유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방 이후 처음으로 열리게 되는 첫 남북공동 부활절 기도회 참석을 위해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 뜻깊은 자리의 의미를 더해주었다. 또한 방문단 중에는 평양제일교회 건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이북 4개 노회와 노회협의회 관계자들과 특히 교회 건축을 위해 1억 원의 헌금을 쾌척한 바 있는 황산성 전 의원도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방문단 대부분 그간 관광 프로그램들을 통해 금강산을 방문한 이들도 다수 있었으나, 육로를 통한 북한 방문에 남다른 감회에 젖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기도회에 이어 남북교회 지도자들이 함께 하는 만찬을 통해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다.

첫날 일정을 공동예배와 만찬으로 마무리한 방문단은, 이튿날 평양제일교회 건축을 위한 기도회를 가진 데 이어 일정에 따라 금강산 주변의 명승지들을 돌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금수강산의 아름다운 면모를 만끽하기도 했으며, 오는 6월 15일 평양제일교회 완공이 이뤄지면 대규모 방북단을 구성해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는 총회 관계자의 설명에 대해, 남북교회 간의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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