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강단, 소통의 장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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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 ] 기독교교육학 교수위 첫모임, 교육사 등 현안 논의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3월 21일(월) 00:00
총회 산하 각 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 교수들이 교회교육사 등 기독교교육 관련 현안들에 대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됐다.

교육자원부(부장:손인웅 총무:김치성)는 지난 19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회의실에서 제89회기 기독교교육학 교수위원회 1차 모임을 갖고 조직 구성과 함께 △교회교육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 △기독교교육 교재 및 전문자료 개발 △기독교교육대회 개최에 대해 논의했다.

교수위원회는 지난 2월 21일 열린 교육자원부 2차 실행위원회에서 특별위원회 정책 연구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설이 가결됐으며, 이 날 위원들은 고용수교수(장신대)를 위원장, 박화경교수(한일장신대)를 서기로 하는 임원을 조직하고 본격적인 회의에 돌입했다.

김치성 총무는 취지 설명을 통해 "산하 신학대학교내 기독교교육학(과) 교수들이 학문적으로 교류하거나 교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없어, 이에 대한 필요성이 실행위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고 말하고 "기독교교육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연구서와 자료집 발간 등의 작업을 공동으로 추진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교육사 제도와 관련해서도 김 총무는 "시행을 위한 전진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교재나 인력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세워나가기 위해서라도 동위원회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각 대학 기독교교육학 교수들은 위원회 역할과 향후 활동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토대로 주어진 3가지의 안건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의견 접근을 위한 실천방안들을 제시했다.

교회교육사와 관련 고용수교수는 "지난 89회 총회에서 직제 규정 미비로 유안 상태에 있는 시점에서, 교회교육의 전문화 체계화를 위해서라도 한국교회의 여론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각 신학대학교 교수들이 이를 알리기 위한 노력들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교수는 "총회 통과 후 제도가 시행되는 상황을 대비해 인재 양육과 인력 활용 등 제도 정착을 위한 심도있는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원일(영남신대)교수도 "무엇보다 개교회와 노회에 교육사에 대한 개요와 취지를 바로 알리는 것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각종 학회와 매체를 통해 이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교육 교재 및 전문자료 개발에 대해 김치성총무는 "교단 내 교육전문가들이 저술이나 번역서 출간 등 개별적 활동을 많이 하고 있지만, 교육자원부와 연계한 정책적 자료 편찬에 있어서는 통합된 교재 연구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각 신학대와 산하 기독교교육연구소(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서로 알리고 교환하는 연계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봉수목사는 "최근 국내외에서 개발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이 범람하고 있지만 이를 시의적절하게 분석하고 검증해 줄 교단의 공식적 입장이 없다"고 말하고 "이단ㆍ사이비대책위가 일관되고 꾸준한 이단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는 것처럼 교단내 교수들도 교육 현장에 대한 실사를 통해 신학적ㆍ교육적인 지침을 확증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기독교교육의 활성화와 교단 교육의 방향 설정을 위한 기독교교육 대회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현재 총회 산하 7개 신학대내에 있는 기독교교육연구소(원)는 3곳. 교육자원부는 매해 교육 주제에 대해 지도자 세미나 등을 각 학교 연구소(원)에 위탁해 교회와 노회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독자적인 컨텐츠 개발과 연구소간 자원 교류가 원활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격년이나 3년에 한번 일정한 주제를 정해 기독교교육 대회를 개최, 본교단 기독교교육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심포지엄과 학술대회를 통해 학문적ㆍ인적 어울림 마당을 열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일반적으로 각교회 교육현장과 가정에서 그리고 우리 삶의 모든 면에서 기독교교육은 그 영향력을 발휘해왔지만, 뚜렷한 가치관 형성과 실제 삶에 적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수용하거나 발전해오지 못해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책적 지원과 학문적 지도력을 결합해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을 양육해 나가려는 본교단과 강단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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