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아픔 보듬는다

인도네시아의 아픔 보듬는다

[ 교계 ] 쓰나미 피해구호 평년보다 더 바쁜 안식년 '이규대선교사'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3월 21일(월) 00:00
14년간 인도네시아 팔렘방지역에서 사역해 온 이규대선교사는 지난해 안식년을 맞았다. 하지만 쓰나미로 많은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의 상황은 이 선교사를 더없이 어수선한 참상의 현장으로 이끌었다.

3주전 한국에 입국하기 전만 해도 피해 지역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고 복구활동에 여념이 없었던 이 선교사는 어느때보다 바쁜 안식년을 보내고 있었다.

"이번에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은 반다 아체는 엄격한 이슬람 법이 통제하고 있어 평소같으면 선교사들의 출입도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말하는 이 선교사는 "구호물품과 복구활동 차원에서 지역을 돌며 현지 분위기와 제반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쓰나미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활동을 위해 북 수마트라의 수도 메단에 피해복구센터를 운영 중인 현지 선교사회는 앞으로 본교단이 진행해나갈 복구사업의 최전방에서 실질적인 지원과 선교사역을 이뤄나갈 계획.

이를 위해 "본교단 현지 선교사회는 재단 설립을 통해 법적 보장하에서 사회복지와 의료활동 식수확보 등 대사회활동과 선교를 위한 터닦기 사역을 본격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히는 이 선교사는 "NGO 단체와 연계해 전문성을 토대로 한 복음 확장의 가능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선교가 현지 여건상 신학교 교육쪽에 집중돼어 있는만큼 정부의 통제와 감시를 다소나마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선교사들이 전문 단체와의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오는 5월 인도네시아로 돌아가는 이 선교사의 어깨는 묵직하다. 끔찍한 피해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아픔을 보듬어야 책임이 현지 선교사들의 몫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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