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인도네시아(6)

제35회 인도네시아(6)

[ 선교 ] 아체지역에서의 구호 사역

한국기독공보 webmaster@kidokongbo.com
2005년 03월 11일(금) 00:00

김동찬

총회가 헌금한 아체주 긴급구호 헌금과 대책팀이 지난 2월 2일 현장에 도착하여 열흘 동안 준비를 한 후 2월 12일 밤 북수마트라 주의 메단을 향해 출발했다. 아체 지역 구호에 교회의 이름을 사용하면 활동이 매우 제한된다. 총회가 파송한 김동찬, 이규대, 이성학 선교사로 구성된 긴급구호 대책반은 인도네시아 교회협의회와 협력하는 현지 비정부기구인 왈히(WALHI)라는 환경운동연합 단체의 도움을 받아 구호품을 전달했다.

일행이 구호품을 전달한 떠놈면은 인구 1만8천3백50명 중 3천2백29명이 사망하고 6천8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에 전달한 구호품은 식량을 위주로 37.5톤 무게의 물품이다. 약 2만3천불 정도의 구호품을 전달하는데 6천2백불 정도의 운송비가 소요되었다. 떠놈면은 가장 피해가 많고 육로 교통이 완전히 두절되어 도로가 복구될 때까지 한 두달 간 식량을 중심으로 긴급 구호품이 계속 보급되어야 할 지역이다. 이 지역의 이재민 1천2백가구 약 3천6백명에게 한 가구당 쌀 4킬로그램, 양배추 1단, 감자 2킬로그램, 라면 12봉지, 식용유 2킬로그램, 마른 생선 1킬로그램 등을 전달하였다. 이 지역의 4개 마을에서 이틀간에 걸쳐 구호품을 나눠주었다. 집집마다 빈 쌀부대 혹은 라면 박스를 가져와 물품을 받아갔다. 이들 중에는 대부분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혹은 누나, 동생, 자식을 잃었다. 우리의 작은 도움이 그들의 큰 슬픔을 몰아 낼 수는 없지만, 그들과 함께 하려는 사람들이 코리아에서도 왔다는 사실에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앞으로 총회에서 구호금이 더 전달될 경우 가장 피해가 많고 육로 교통이 두절되어 아직도 식량난에 허덕이는 떠놈면과 인접한 끄데 빵아(Keude Panga)면에 구호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피해 지역의 우물들이 모두 오염되고 소금기로 인하여 식수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 식수와 영양 문제로 인하여 말라리아와 설사, 피부병과 열대 열병들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학교를 개교했으나 교실이 전파 혹은 반파돼 텐트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선생과 학생들이 교과서 하나 없이 교사가 가진 4절지 몇 장과 굵은 펜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호 담당자들은 앞으로 주민들이 정착하는데 필요한 지하수 개발, 학교 지원, 이동진료소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우리들의 활동이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난공불락의 회교도 아체 종족에 복음이 흘러들어가는 통로가 되기를 기도한다.

/ 총회파송 印尼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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