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슬픔' 한국 교회 애도

'대구슬픔' 한국 교회 애도

[ 교계 ]

안홍철 박만서
2003년 03월 01일(토) 00:00

 한국교회 각 기관과 단체들이 대구 지하철 참사와 관련해 대구 시민들을 위로하고 유가족 돕기에 나서는 등 조속한 사태 수습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했다. 또 세계 에큐메니칼 기관과 교단에서도 위로 메시지를 본교단과 기관 등에 보내 왔다.
 총회 사회부 총무 등을 현장에 급파해 구호 헌금 등을 전달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해 온 본교단은 총회장 최병곤목사의 담화문을 19일 발표하고,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백도웅)도 같은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사망자와 실종자들의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빈다"고 말하고,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대형 참사들은 우리사회가 인명과 안전을 우선시하기 보다는 문앞에 놓인 당장의 이익에 급급한 세태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이번 참사를 교훈삼아 정부당국은 대형사고 발생 가능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점검을 하루속히 실시하고 사고발행시 대처방안에 대한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회협은 "이번 대형 참사가 한 장애인에 의한 벌어진 일이라고 하지만 피해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며, "매일 수백만명의 생명을 실어 나르는 책무를 맡고 있는 지하철공사와 시 당국의 안전불감증과 사고발생에 대한 대처능력부재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고발했다.
 3ㆍ1절을 맞이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금식기도회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길자연)는 1일 점심을 금식하고 드리는 이번 기도회 헌금을 대구 참사 현장에 헌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기총은 지난 21일 대표회장 길자연목사를 중심으로 현장을 방문 대구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권오정) 관계자들과 함께 유족들을 위로하고 성금을 전달했다.
 또한 한기총이 현장을 방문한 기간에 국회조찬기도회(회장:김영진)가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예배'를 마련, 유족들과 함께 드렸다. 이 자리에서 길자연 목사는 설교를 통해 "이번 사건은 인간의 나약함을 극명하게 보여 준 것으로 우리 모두 회개와 각성의 계기로 삼자"고 강조했다.
 미국장로교회 총회(PCUSA)는 본교단에 서신을 보내 유족과 부상자가족들에게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기 클리프톤 커크패트릭 목사 명의로 보내 온 이 서신은 "대구의 지하철 방화 사고로 2백명에 가까운 시민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유족들과 부상자 가족들과 슬픔을 같이 하며 그들에게 하나님의 도우심과 긍휼하심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하고, "이러한 슬픔 가운데 PCUSA는 본교단과 함께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을 나누며 공동 대응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안홍철 hcahn@kidokongbo.com
박만서 mspark@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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