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 인사, 계속 '표류'

총무 인사, 계속 '표류'

[ 교단 ]

안홍철 김성진
2003년 02월 08일(토) 00:00

 지난해 연말 선출된 전도부(부장:손승원) 총무의 승인이 기구개혁과 맞물려 1개월이 넘도록 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계속 보류되는가 하면 세계선교부(부장:김수읍) 총무 인선이 해를 넘기면서까지 계속 지연되고 있어 양 부서의 총무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열린 제87회기 6차 총회 임원회는 지난 연말 전도부 실행위원회가 결의한 총무 선출보고와 승인 청원을 지난 임원회에 이어 또다시 다음 회의로 유안시켰다.
 전도부는 지난해 12월 실행위원회에서 총무를 선출한 상태이며 세계선교부 역시 오는 14일 실행위원회에서 총무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차기 임원회에서 또다시 양 부서 총무의 선출보고 및 승인 청원을 다룰 것으로 보이나 기구개혁과 맞물려 난항이 예상된다.
 세계선교부도 그동안 총무 인선을 위해 두차례에 걸친 인선 공고와 실행위원회에도 불구하고 총무 인선은 오리무중. 지난달 23일 열린 세계선교부 실행위원회에서 위원들은 총무 인선에 들어갔지만 후보에 대한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결국 오는 14일 서류를 제출한 당사자들과 직접 면담을 거친 후에 총무를 뽑기로 의견을 모았다.
 세계선교부가 이처럼 총무 인선을 계속 미뤄 온 것은 기구개혁이 어느 방향으로 진행되느냐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세계선교부는 서류를 접수시킨 후보들에 대해 총회 임원회가 총회 인준에 필요한 추천을 해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단서 조항을 제시해 놓은 상태다. 이러한 단서 조항의 결과는 첫번째 인선 공고에 지원자가 겨우 한 명에 불과했던 것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세계선교부 총무 인선의 연기에는 전도부의 향방도 크게 좌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총회 기구개혁위원회는 총무가 공석중인 부서에 대해 기구개혁이 시행되는 제88회 총회까지 연기하도록 하는 의견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도부도 두차례에 걸쳐 총무 인선이 연기되는 결과를 초래했던 것.
 전도부는 최근 총무 서리를 선출했지만 총회 임원회가 추천을 계속 미루고 있는 실정. 이에 따라 세계선교부도 전도부의 진행 과정을 지켜 보며 총무 인선을 진행시키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최근 열린 실행위원회에선 3명의 후보가 서류를 접수시킨 가운데 1시간 30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벌였지만 결국 의견을 좁히지 못한채 또 다시 총무 인선이 미뤄졌다. 그러나 세계선교부장 김수읍목사는 "차기 실행위원회에서 3명의 후보를 직접 면접한 후에는 반드시 총무 인선을 끝내겠다"면서 총무 인선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총회 임원회와 기구개혁위원회에선 부서 총무 인선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구개혁의 밑그림이 그려질 때까지 총무 인선을 미뤘으면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부서 실행위원회에선 총무 인선이 실행위원회의 고유 권한인 만큼 총무 인선을 반드시 매듭 짓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사실 총회 차원에선 부서 총무가 공석이 됐을 때 선임간사가 기구개혁 완성 시까지 총무 대행을 맡도록 하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부서 총무가 공석이 됐을 때 자연스럽게 부서 이기주의가 사라지고 보다 원활한 개혁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14일로 잡혀 있는 세계선교부 실행위원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실행위원회를 통해 마지막 조율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새로운 대안을 내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부서 입장에서만 보기 보다는 총회 차원에서 보다 큰 그림을 그려내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요청되고 있다.
안홍철hcahn@kidokongbo.com
김성진 ksj@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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