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안에서 영호남 화합 이뤄가요"

"신앙 안에서 영호남 화합 이뤄가요"

부산 대흥교회-금당동부교회, 제5회 영호남 형제교회 강단교류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4년 08월 26일(월) 09:56
부산 대흥교회와 금당동부교회는 지난 8월 14일 제5회 영호남 형제교회 강단교류를 가졌다. 장철근 목사(맨 윗 줄 오른쪽)와 한성호 목사(맨 윗 줄 왼쪽), 그리고 금당동부교회 어린이들과 성도들이 특별찬양을 하고 있다.
영·호남 지역의 교회가 연합해 교류하고 신앙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부산동노회 부산 대흥교회(한성호 목사 시무)와 순천남노회 금당동부교회(장철근 목사 시무)는 지난 8월 14일 부산 대흥교회에서 제5회 영호남 형제교회 강단교류를 가졌다.

두 교회의 영호남 형제교회 강단교류는 각 지역에 남아있는 지역감정과 상처들을 치유하고, 신앙 안에서 화합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지난 2016년 처음 시작됐다. 과거 SNS를 통해 친분을 쌓게 된 한성호 장철근 목사는 동서분열의 아픔이 여전히 각 지역 안에 남아 있음에 공감하고, 교회가 먼저 동서화합에 앞장서고자 교류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이에 두 교회는 2016년 자매결연을 맺고 연 1회씩 교류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금당동부교회와 부산 대흥교회 전 교인은 매해 번갈아 가며 상대 교회를 방문해 함께 예배드리고 교류 행사를 가진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됐던 기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동서화합을 위해 시작된 교류행사지만 두 교회가 서로 선한 영향력을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부산 대흥교회는 금당동부교회와 교류 이후 월 1회 온세대통합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20여 년 째 온세대통합예배를 드려온 금당동부교회를 통해 온세대통합예배의 장점과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또한 부산 대흥교회를 방문한 금당동부교회의 다음 세대들은 타 지역 어른 성도들의 따뜻한 섬김과 성숙한 신앙을 경험하며 신앙의 지경이 한층 확장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부산 대흥교회에서 진행된 이번 교류에서는 금당동부교회 교인들이 특별찬양을 하며 양 교회 교인들이 서로를 축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장철근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더불어 식사를 함께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성호 목사는 "두 교회의 교류행사는 단순한 교회의 연합을 넘어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진정한 화합을 이루는 자리다. 또한 서로의 목회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장이기도 하다"며 "우리 두 교회 뿐 아니라 한국교회 안에 화합에 힘쓰는 교회가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동서를 넘어 남북의 화합까지 앞장서는 한국교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영호남 갈등의 역사를 직접 경험하지 않은 자녀세대들에게까지 지역감정이 이어지는 것이 안타까웠다"는 장철근 목사는 "교회의 전 세대가 함께 교류행사에 참여하는데, 부산 대흥교회 교인들의 따뜻한 섬김과 환대 속에서 서로 교제하며 지역감정의 해소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신앙이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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