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 그러나 긴 영적 기쁨

짧은 시간, 그러나 긴 영적 기쁨

전국 교회에서 다양한 헝태로 수련회 및 성경학교 열려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4년 08월 25일(일) 22:11
짧은 기간이지만 긴 감동을 남기는 수련회와 성경학교. 참여자에게는 영적 훈련과 묵상의 시간을 제공해 신앙을 더욱 집중하게 만들며, 일원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휴식과 제충전으로 공동체의식 함양에 긍정적 자양분이 되기도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의 교회에서 은혜 체험을 누린 수련회와 성경학교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성경학교' 하면, 다음세대만 대상이 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기성세대를 위해 준비한 교회가 있다.

광명교회(박재학 목사 시무)는 기성세대를 위한 여름 단기 교육프로그램인 '어른이 여름성경학교'를 지난 7월 24~25일 열었다.

전생애에 걸친 평생교육 차원에서 열린 성경학교에 참여한 중장년은 성경학교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 신앙 성숙을 도모했다.

담임 박재학 목사는 "신앙 훈련은 어린 시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평생교육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어른들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다시 만나고, 잃어버린 소명을 찾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름 수련회 기간, 교회 간의 '연합'의 의미가 특히 돋보였다.

서울서남노회의 3개 교회가 7월 20~21일 일정으로 '전교인 여름 연합수련회'를 열었다. 시흥갈보리교회(조신호 목사 시무), 선목교회(강양국 목사 시무), 새동산교회(박만서 목사 시무) 등이 참여했다.

3개 교회는 평소 인력과 예산 등으로 수련회의 한계를 느껴왔지만, 이번 연합수련회를 계기로 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세 교회가 '하나' 된 자리는 다양한 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말씀으로 영성을 회복하고 신앙의 유산을 전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수련회 진행을 총괄한 조신호 목사는 "작은 교회가 단독으로 수련회를 갖는다는 건 목회자 입장에서 사실 부담스러운데, 평소 교류하며 신뢰를 쌓아온 목회자들의 마음이 모아져 연합수련회를 열게 되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노회 자체적으로 여름 단기 프로그램을 만들기 어려운 교회의 어린이들을 배려한 연합 행사도 마련됐다.

영등포노회 교육자원부(부장:정성철)는 규모가 작은 교회학교를 위한 '아동부 연합 성경학교'를 8월 2일 개최했다.

노회 소속 15개 교회 150명의 어린이들을 초청해 총회 성경학교 주제인 'SOS! 라파 구조대' 커리큘럼에 맞춘 학습을 진행했다.

농촌·자립대상교회 다음세대를 위한 연합여름성경학교도 열렸다. 청북교회(박재필 목사 시무)는 농촌교회 및 자립대상교회를 위한 제9회 아동부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해 다음세대 아이들이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성장하길 기도했다.

7월 25일~27일 청북교회 약속의 동산에서 열린 연합여름성경학교에 중부권 7개 교회의 150명의 어린이와 80명의 교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청북교회는 뮤지컬, 성경학습, QT, 공동체 활동, 레크리에이션, 물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박재필 목사는 "자력으로 성경학교를 진행할 수 없는 농촌교회와 자립대상교회를 위한 아동부 연합여름성경학교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더 나아가 농촌교회와 자립대상교회 지원을 위한 의료와 교육 선교 등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에 있다"고 설명했다.

여전도회가 후원하는 학생들도 수련회로 모였다. 사회복지법인 여전도회작은자복지재단(대표이사:홍기숙)은 지난 7월 29일~8월 1일 제37회 작은자청소년수련회를 개최해 작은자복지재단으로부터 지원 받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수련회에 여전도회의 후원을 받는 작은자 60여 명이 참여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고루 모인 학생들은 수련회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기획했다.

학생들은 뮤지컬을 관람하거나, 칭찬 카드게임, 백일장, 노래방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아침에 큐티, 저녁에는 집회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였다.

포항노회 중고등부연합회(회장:유영선)는 지난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한동대학교에서 다음세대 연합수련회를 열었다.

이번 연합수련회는 초교파적으로 진행돼 전국 각지에서 중고등부 학생들과 청년, 교사, 교역자 등 700여 명이 모여 함께 찬양하고 예배했다.

'은혜', '하나님의 부르심' 등의 곡으로 잘 알려진 찬양사역자 손경민 목사가 인도하는 찬양집회, 드러머 리노의 간증과 공연 등 청소년들의 정서와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들이 진행됐으며, 박진석 목사(기쁨의교회)와 황성은 목사(오메가교회)와 윤성철 목사 등이 다음세대를 위한 강의를 진행했다.

여름성경학교의 대상을 확대해 이웃과 자립대상교회에게 자기 교회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교회들도 있다.

명성교회(김하나 목사 시무)는 유년학교가 여름성경학교의 인형극을 지역 아동들이 함께 관람하도록 했으며, 교회 앞마당에 대형수영장 4개와 미끄럼틀, 분수 등을 설치해 물놀이 체험의 기회도 갖게 했다.

상도중앙교회(박봉수 목사 시무)는 청년들이 시골 지역의 자립대상교회 학생들을 위해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하며 재능기부를 하기도 했다.

신동하 최샘찬 남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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