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양육의 기본은 신앙"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양육의 기본은 신앙"

제55회 극동포럼 강사로 나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7월 03일(수) 13:25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의 젊은 부모들에게 종교와 신앙교육을 강조했다.

방한 중인 라이스 전 장관은 지난 2일 극동방송 제55회 극동포럼에 강사로 나서 "훌륭한 다음세대를 길러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라면서 "신앙안에서 사랑으로 양육하고, 포기하지 않고 정진하도록 격려해줄 때 미래의 훌륭한 인재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흑인 차별이 심했던 1950년대 미국 남부에서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여성 최초로 대통령 국가안보 보좌관 자리에 올랐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제66대 국무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많은 어려움이 있던 시기였지만 부모님께서 어린시절 교회에 나가 신앙심을 기르게 하시고 따뜻한 사랑으로 교육에 열정을 갖도록 도와주셨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부모가 자녀를 신앙 안에서 바르게 키우고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해 줄 때 미래의 훌륭한 인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년들에게는 "인생의 많은 선택의 길들이 인생에 펼쳐져 있는데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경험해 보고 나에게 가장 맞는 길을 선택하라"면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한가지를 잘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을 잘 쓰는 법이나 통계를 공부하거나 AI나 IT 관련한 지식을 잘 쌓아두라"고 인생 선배로서 진심을 담은 조언을 건넸다.

아울러 젊은 세대들에게 "우리가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유'"라고 강조했다. "자유는 노력 없이 얻을 수 없다"는 라이스 전 장관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절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노력 없이 계속 누릴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지금의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사회참여나 국민 투표참여, 특별히 자녀들에게 자유와 민주주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전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가안보 보좌관 당시 북핵 프로그램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을 추진하고, 지금까지 북핵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그는 이날 포럼에서 "북한의 핵무기는 멈춰야 한다"면서 "북한의 핵무기는 단순히 한국과 미국에 위협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의 핵문제는 한국과 미국, 나아가 전 세계가 힘을 모아서 막아야 한다"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이 이슈를 가장 큰 쟁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재임시절 가장 후회되는 일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함께 공존하는 조약에 팔레스타인의 승낙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을 꼽으며 "만약 이 때 잘 성사 되었더라면 지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앞서 라이스 전 장관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과 'How Great Thou Art'를 불렀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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