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출세와 부모 공경의 효 교육

유대인의 출세와 부모 공경의 효 교육

[ 디지털시대의효이야기 ]

박철호 목사
2024년 06월 25일(화) 00:30
기독교 효(孝)의 관점에서 이스라엘 국가나 민족 더 나아가 개개 유대인 삶을 분석하면 통념과 다른 독특하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다. 먼저, 기독교 효의 관점으로 분석하면 이스라엘 국가나 민족은 이웃사랑에 의한 복의 통로자를 통한 복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다시피 이웃사랑의 '사랑'의 의미가 하나가 되는 것이라 할 때 이스라엘 민족은 주변의 민족이나 국가들과 하나가 되기보다 분리하고 차별화하는 것이, 일부 예외적 노력도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오랜 역사를 통해 진행되어 왔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이스라엘 민족의 '선민사상'의 영향력을 부인할 수 없다. 여기서 선민사상의 정당성 여부는 논지를 벗어나기에 제쳐둔다. 다만, 다시 한번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웃사랑을 통한 하나님의 복을 민족 집단적 차원에서 누리는 데 이스라엘은 실패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진행 중인 하마스와의 전쟁을 포함하여 최근 15년간 5차례의 전쟁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유대민족의 고난과 고통의 역사가 이를 잘 드러낸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하게 되는 것은, 유대인 개개인들은 민족적 박복, 즉 빈약한 복과 달리 세계적으로 출세한다는 점이다. 즉, 이 땅에서 잘 나간다는 사실이다. 이를 밝히는 쉬운 방법 하나가 유대인의 노벨상 수여자 수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유대인으로 분류되는 인구수는 약 1500만 명으로 세계 인구 75억 명 중 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 중 0.2%밖에 되지 않지만, 역대 노벨상 수상자 비율은 약 22%를 차지한다. 노벨상이 시작된 1901년부터 현재까지 총 200여 명의 수상자가 유대인이다.

노벨상 외에 문화 예술 분야에서 유대인으로서 거장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인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배우 찰리 채플린, 명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작곡가 조지 거슈윈, 피아니스트 루빈슈타인,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과 핀커스 주커만 등이 있다. 그리고 경제 분야를 살펴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역대 의장 15명 중 11명이 유대인이다. 대형 금융사 골드만삭스와 JP 모건 등도 유대인이 세운 회사이며, IT분야의 대표적인 인물로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를 비롯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그리고 요즘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일론 머스크 등이 유대인이다.

위의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이스라엘이 국가 민족적으로 박복하지만, 개별 유대인들은 이 땅에서 잘되고 형통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의문을 품게 된다. 도대체 유대 개인들이 이처럼 세계적 명성을 드높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떻게 이런 인물들이 배출될까? 이와 관련된 다수의 전문가는 그 이유를 유대인들의 독특한 토론 교육 방식인 '하브루타(Havruta)'를 들기도 한다.

물론 토론 교육 어느 정도 이바지했겠지만, 궁극적으로 이 땅에서 형통하게 잘 되는 유대인 출세 현상의 원인은 기독교 효의 관점에서 볼 때, 유대인의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부모 공경의 효 교육에 있다. 복의 통로자인 부모를 공경하여 이 세상에서 잘되고 장수한다는 십계명의 제5계명이 유대 가정에서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기독교 효 연구에서 정확한 통계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각종 문헌이나 유대인의 삶의 양식을 분석하면 유대인의 부모 공경의 효 교육은 세계적이다. 왜 유대인은 부모 공경의 효에 심혈을 기울여 자녀를 효자 효녀로 만들려고 할까? 여기에는 십계명의 제5계명이 갖는 위치와 그 중요성이 하나님 공경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박철호 목사 / 오직예수교회·기독교효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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