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교육을 넘어 교양교육으로"

"신앙교육을 넘어 교양교육으로"

한국기독교교양학회 제6차 학술대회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4년 06월 17일(월) 09:28
한국기독교교양학회가 지난 15일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유경동) 웨슬리채플에서 '기독교교양학,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가?'를 주제로 제6차 학술대회를 열었다.
채플 등 선교적 목적의 교육을 넘어 기독교가 가진 풍부한 자원들을 교양의 차원에서 활용하는 대학 기독교 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기독교교양학회(회장:이인경)가 지난 15일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유경동) 웨슬리채플에서 '기독교교양학,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가?'를 주제로 제6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고등교육 종교 교과목의 현실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민경식 박사(연세대)는 현재 기독교 종립대학 내에서 기독교 교과목을 통해 이뤄지는 기독교 교육의 현실과 한계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민 박사는 대학 내에서 이뤄지는 종교교육을 △선교적 목적으로 특정 종교나 교파의 교리 또는 신앙을 가르치는 '신앙교육' △종교 자체에 대한 교육을 포함해 여러 특정 종교전통들에 대하여 가르침으로써 종교의 본질과 의미를 이해하도록 하는 '종교학교육' △종교적 가치를 가르침으로써 원숙한 인격형성에 기여하는 '종교성·인성교육' 등 3가지로 구분했다. 민 박사는 오늘날 많은 학교들의 기독교 교과목이 선교적 목적의 '신앙교육'에만 치중되어 있다며, 기독교 교과목들의 범위가 신앙교육을 넘어 '종교성·인성교육', 즉 교양의 차원까지 확장되어야 한다고 봤다.

민 박사는 기독교 교양교육이 필요한 이유로 '종교 문해력 향상'을 꼽았다. 민 박사는 "오늘날 종교와 종교인구, 또 우리 사회에 대한 종교의 영향력은 결코 줄어들고 있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온건한 종교는 감소하고 근본주의적 종교가 강화되는 추세라는 것"이라며 기독교가 가진 풍부한 역사적·학문적 자원들을 바탕으로 비판적·창의적 사고 능력을 배양한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봤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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