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여인석 교수, 제7회 알렌기념상 수상

연세대 여인석 교수, 제7회 알렌기념상 수상

근대 의학사 연구로 초기 의료선교가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 밝혀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6월 16일(일) 16:10
제7회 알렌기념상 시상식 후 여인석 교수(왼쪽에서 4번 째)와 교인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선교 초기 의료선교사들이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을 학문적으로 규명해 온 여인석 교수(연세대학교 의과대학)가 제7회 알렌기념상을 수상했다.

여인석 교수는 한국 근대의학사(史)와 선교의료사(史)에 관한 연구를 통해 알렌, 에비슨 등 의료선교사들의 활동과 이들이 펼친 기독교 의료가 한국사회에 미친 긍정적 영향과 공헌을 학문적으로 밝혀왔다.

16일 남대문교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여인석 교수는 "조선 정부와 선교부의 합작 병원인 제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이라면서 "조선 정부는 개항 이후 개화를 하는 과정에서 서양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선교부는 당시 조선에서 공개적으로 선교를 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교육이나 의료를 통해 전파하는 방법이 필요했다. 초기 선교사들은 근대의학을 통해 기독교의 사랑과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사학과장과 의학사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는 여 교수는 인문의학을 연구하는 학자로 '의학의 역사(歷史)'를 교육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병원인 제중원의 신앙공동체에서 태동된 남대문교회는 선교사 알렌(Horace N. Allen, 1858~1932)의 선교사역을 기념하기 위한 '알렌기념상'을 제정하고 2018년부터 매년 시상하고 있다.

조유택 원로목사는 "1885년 4월 설립된 제중원은 선교병원으로서 6만 여 한국교회의 모태로 당시 조정에서는 선교사들의 학교와 병원은 허락했지만 교회는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렌 선교사가 설립한 제중원은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 선교를 위한 신앙공동체로 한국교회 139년 역사의 못자리가 되었다"면서 "근대 의학사 연구를 통해 의료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끼친 업적을 조명해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일깨운 여인석 교수에게 제7회 알렌기념상을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최은숙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