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일하시게 하라

하나님께서 일하시게 하라

[ 주간논단 ]

고훈 목사
2024년 06월 11일(화) 08:00
#하나님은 가정을 세우셨다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며 함께 가정을 세우셨다. 가정에서 하나님이 차선이 된다든지,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그 가정 안에 하나님이 안 계시면 그 가정은 거룩한 가정이 아니라 사탄의 가정이 된다. 오늘날 사탄은 하나님 대신 물질적 가치, 세속적 가치 위에 가정을 세워 요즘의 시대처럼 가정을 무너지게 한다.

작금의 결혼·출산 기피 현상은 어떤 이유든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경제문제의 덫에 걸렸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우리가 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정을 다시 세우시게 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우리에게도 소돔과 고모라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지금 이보다 더 시급하고 화급한 일은 없다. 한국교회의 기독가정들은 가정 제단을 회복해 가정예배를 통하여 날마다 가족들에게, 특별히 청소년들에게 성서와 하나님을 반복해서 가르치고 청교도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너지고 있는 우리 가정을 회복할 길이 없다. 가정예배를 통해 우리의 자녀들을 붙잡아야 한다.



#하나님은 가정을 축복하신다

하나님은 가정을 세우시고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고, 다스리라 하셨다. 하나님이 주신 모든 축복 중의 축복은 자녀다. 하나님께선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만큼, 바다의 모래 수만큼의 후손들을 축복하셨다. 결혼·출산 기피는 이런 하나님의 축복을 거부하는 일이다.

필자는 정부에서 산아제한정책을 국민운동으로 실시하던 때인 1960년대 당시 지방 내무부 소속 공무원이었다. "지구는 지금 인구로 폭발한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아들딸 구별 말고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라는 표어를 걸고 운동을 진행했다. 전국에 빈 공간마다 이 표어를 붙이고 공무원부터 모범을 보이기 위해 정관수술 루프시술 등을 강권하기도 했다. 당시 최선인 줄 알았던 산하제한 정책이 무서운 범죄였음을 오늘에야 깨달았다. 이것은 우리가 자초한 저주다.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생각과 다르다. 그 결과로 최근 어떤 설문에서 '아이 한 명을 출산할 때마다 1억을 준다면 아이를 낳겠는가?' 물었더니 63%가 긍정했다고 한다. 경제적인 해법도 여러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경제로만 해결하려 하면 엄청난 부작용을 맞닥뜨릴 것이다. 청년은 때때로 가난과 절망 앞에 도전하고 싸워 이기는 역동성을 가져야 한다. 모든 것을 경제로만 해결하는 그들은 청년이 아니다. 능력 잃은 노인과 같다.



#하나님의 희망은 기독 가정이다

사막 한가운데 선 가나안 땅이 왜 젖과 꿀이 흐르는 복지인가? 그것은 가나안이 하나님이 계신 땅이요, 그곳에서 후손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경제적인 것, 물질적인 것을 하늘 높이 쌓고 권세를 누린다고 해도,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하는 축복과 비교할 수는 없다. 후손은 하나님이 주신 큰 축복이자, 하나님의 희망이다.

자녀뿐 아니라 부모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개인주의가 강한 나라지만 그곳의 양로원의 풍경은 인간미가 있다. 매주일이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온 가족이 양로원을 찾아가 부모님과 함께 점심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 요양원에 있는 많은 입소자들은 그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니 삶 또한 행복하지 않다.

'기저귀'를 뜻하는 영어 단어 'Diaper'를 거꾸로 하면 '보답(Repaid)'이 된다. 우리 모두는 기저귀, 곧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를 입고 자랐다. 우리가 부모님을 다시 돌봐드려야 하는 때가 왔을 때, 이 빚진 '기저귀의 은혜'를 갚자. 경제적인 가치, 세상의 가치 이전에 하나님의 가치를 가지고 가정을 바라보자. 하나님으로 일하시게 하고, 우리는 그에 순종하자. 그리하면 이 땅에 다시 출산율이 회복되고 행복한 가정이 넘쳐나는 하나님의 축복이 내릴 것이다.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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