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재단 산하 어린이집도 저출산 여파

복지재단 산하 어린이집도 저출산 여파

총회 한국장로교복지재단 이사회 ...산하 어린이집 감사보고 등 안건처리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6월 02일(일) 02:43
저출산이 가속화되면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이하 복지재단, 대표이사:김정호) 산하 어린이집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복지재단은 지난 5월 3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법인산하시설 어린이집 9곳에 대한 2023년 예산집행과 업무처리에 대한 결산 감사보고를 받았다. 이날 보고에 따르면 복지재단 산하 어린이집은 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며 의무를 잘 이행하고 있지만 저출산 여파 등으로 원아가 감소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이 파악됐다.

창문어린이집 배순이 원장은 "2019년 전까지 80명 정원에 다 채워지고도 각 나이별로 20~30명 이상의 대기가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민간어린이집은 최소 충족인원을 맞추지 못하면 지원금이 끊기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 크다"면서 "최근에는 신도시 아파트 지역으로 젊은 부부들이 몰리고, 집 값 상승으로 경기도로 이동하면서 정원모집이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어린이집이 CCTV 설치 의무화로 보육교사들의 업무부담과 스트레스가 높아지면서 구인도 쉽지 않은데다가 가족수당돌봄수당으로 부모의 양육이 늘고, 영어유치원이 증가하는 등 운영의 총체적 난국에 처해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보육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어린이집은 3만 923개로 어린이집이 가장 많았던 2013년 4만 3770개에 비해 1만 2000여 개가 줄어들었다. 특히 2020년부터는 폐원이 가파르게 진행돼 매년 2000개 이상씩 감소하는 추세다.

감사 김진호 장로는 "저출산 심화로 인해 시설 정원 미달 등 운영의 여러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원장님과 보육교직원 모두에게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오는 25일 임기가 만료되는 외부추천 이사 민경원, 박지원 이사의 후임 이사를 선정했으며 법인본부와 산하 54개 시설의 추경예산안 심의, 규정제정 및 개정안 심의, 법인 기본재산 처분(취득) 및 정관 변경의 건, 시설운영 관련건을 처리했다. 2024-3차 이사회는 오는 9월 30일 개최키로 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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