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개교 127주년 감사예배

숭실대 개교 127주년 감사예배

'서울숭실세움' 이뤄진 영락교회에서 진행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4년 06월 02일(일) 02:41
영락교회 본당 앞에서 70년 전 개교식 사진과 동일한 구도로 찍은 기념사진. <사진제공=숭실대학교>
숭실대학교(총장:장범식)가 개교 127주년 및 '서울숭실세움' 7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29일 영락교회(김운성 목사 시무)에서 감사예배를 가졌다.

학교 교직원과 동문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에서는 자진 폐교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며 1954년 개교식 당시의 감동을 다시 재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예배가 열린 영락교회는 1897년 평양 숭실학당으로 시작한 숭실대가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자진 폐교한 뒤 1954년 서울에서 다시 문을 열었던 장소다.

1953년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가 숭실대학재건기성회와 숭실대학재단이사회를 조직해 숭실대학 설립인가를 문교부에 요청했고, 1954년 인가 후 숭실대가 서울에 다시 세워진다. 당시 교사가 없었던 숭실대는 영락교회 예배당을 빌려 개교식을 진행했으며, 현재의 상도동 캠퍼스 건설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3년여 간 교회 건물을 임시교사로 사용하기도 했다.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는 예배 설교에서 "하나님의 영이 임하면 지난 세월의 영광보다 앞으로의 영광이 더 클 것이다. 사회의 무너진 마음을 다시 일으키고, 하나님의 삶을 재건하는 것이 숭실 교육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숭실대 장범식 총장은 감사인사를 통해 "현재의 숭실대를 있게 한 한경직 목사님과 영락교회 성도들의 큰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믿음의 교육으로 세상의 기초를 다시 세우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자랑스러운 학교를 만들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한편 예배에 앞서 1954년 5월 10일 개교식 당시 사진을 재현한 구도로 기념사진 촬영이 있었으며, 한경직 목사가 거주했던 공간을 보존한 한경직 목사 기념관을 관람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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