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생각하며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생각하며

[ Y칼럼 ]

김장철 청년
2024년 03월 12일(화) 05:06
작년 1월 친한 친구와 10일간 이집트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여행지를 선택할 때 특별한 동기를 가지고 이집트를 가게 된 것은 아니었지만, 여행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스라엘 백성의 성지 순례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집트는 5000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국가이기에 짧은 시간이지만 되도록 많은 지역을 살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또한 이집트에서 차를 빌려 운전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기에 패키지 투어로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작년 온누리교회 청년부에서 진행하는 온맘통독(1년 1독 성경 읽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마침 1월 성경 읽기 순서가 출애굽기였다. 덕분에 하나님이 예비하셨다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여행 중에 출애굽기를 읽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활했던 이집트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니 네가 이로 말미암아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볼지어다 내가 내 손의 지팡이로 나일강을 치면 그것이 피로 변하고 나일강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리니 애굽 사람들이 그 강 물 마시기를 싫어하리라 하라'(출 7:17~18)

이집트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바로 나일강이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이자 이집트의 젖줄인 나일강을 유람선을 타고 이동했다. 유람선 꼭대기 층에서 노을 지는 나일강, 그리고 밤하늘의 무수한 별빛을 담아내는 나일강을 바라보며 모세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생각했다. 바로의 딸이 갈대 상자 안 모세를 발견했던 나일강, 피의 재앙으로 물이 피로 변하여 물고기가 죽고 악취가 났던 나일강, 하나님께서 개구리 재앙을 내리셔서 수많은 개구리가 올라왔던 나일강을 바라보며 여전히 현존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했다. 유람선을 타고 이동하고 있는 이 나일강에서 나는 출애굽 당시 생활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바로가 이르되 여호와가 누구이기에 내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을 보내지 아니하리라'(출 5:2)

또한 이집트 여행 중에 하나님께서 마음을 완강하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을 막았던 바로 왕으로 추측되는 람세스 2세와 관련된 많은 유물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아부심벨(람세스 2세 대신전)과 룩소르 신전을 보면서, 수명이 길지 않았던 바로 왕들과는 다르게 무려 64년간 통치하고 90세에 생을 마감했던 람세스 2세의 자부심과 자존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람세스 2세가 세상이 부러워하는 부와 많은 사람이 우러러보는 명예를 얻었어도 여호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자신만을 높이는 어리석음을 나는 반면교사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집트 여행을 다녀온 뒤 지인들에게 이집트를 꼭 한번 가보길 추천했다. 생생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나타난 장소를 보고 성경을 보는 눈이 활짝 열어졌기 때문이다.

김장철 청년 / 온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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