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세대 사역, 전문성 필요하다

1인 세대 사역, 전문성 필요하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01월 23일(화) 15:11
우리나라 전체 세대수 중 42%에 달하는 993만 5600세대가 1인 세대로 조사됨에 따라 교회들의 사역 방향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다. 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신앙 전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신앙 공동체의 기본이 되는 가족의 해체는 여러가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교회 내에선 상당수의 활동이 가족 공동체 중심으로 진행된다. 선교, 교육, 봉사는 물론이고, 기도, 헌금, 교제도 가족 단위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조부모부터 손자까지 한 교회에 출석하며 신앙 공동체를 이루는 것을 은혜로 여기고, 교인들의 기도제목에선 가족 구원이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5년 동안 1인 세대가 66%나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교회 내 1인 세대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 동안은 가족이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서로의 빈자리를 채웠지만, 앞으로는 교인들이 가족의 역할까지 감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교회 밖 이웃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도 마찬가지다. 이번 행정안전부 통계에선 60~70대 노인들의 1인 세대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약간 높게 나타났을뿐, 대부분의 연령대에 비슷한 정도의 1인 세대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어렵게 생활하는 독거노인들에 대한 지원이 우선적이라면, 뒤를 잇는 20~30대 1인 세대를 수용하기 위한 연구와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사회의 시스템은 빠르게 1인 세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0세대 중 4세대가 1인 세대니 당연한 조치일 것이다. 교역자가 새로운 구역이나 부서를 맡게 되면 먼저 구성원들의 가족 관계를 파악하게 된다. 가족의 상황과 기도 제목을 중심으로 필요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함께 사는 가족이 없고 아무런 기초자료도 없다면 어디까지 어떻게 다가서야 할까. 1인 세대를 대하는 전문성이 교회에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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