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중심시대로 정진

독자 중심시대로 정진

한국기독공보 창간 78주년 기념사

안홍철 목사
2024년 01월 08일(월) 08:42
지난 78년 동안 한국기독공보를 지키고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한결같은 사랑과 관심으로 함께해 온 독자 여러분과 본보 임직원 및 전국 지사장님께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2 코리아'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언론재단이 영국 로이터 저널리즘연구소가 세계 46개국을 대상으로 수행한 디지털 뉴스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한국 뉴스 이용자에 초점을 두어 독자적으로 분석한 것입니다.

한국 응답자 3명 중 2명(67%)은 뉴스를 접했을 때 회피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뉴스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이유에 대해 국내 이용자의 42%는 "뉴스가 신뢰할 수 없거나 편향적"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뉴스 회피가 모든 뉴스에서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이용자들은 국내 정치(62%), 범죄·개인 안전(21%) 등에 회피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뉴스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뉴스가 뉴스 이용자 기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 합니다.

뉴스 이용자들은 뉴스를 회피하지 않기 위한 방안으로 '긍정적인 뉴스'(47%)를 가장 많이 제시했으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뉴스'(42%)를 꼽았습니다. 결국 이용자(독자)들이 뉴스를 외면하지 않게 하려면 긍정적인 뉴스를 담아내고 우리 사회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뉴스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창간 78주년을 맞은 한국기독공보도 뉴스 가치 기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한국기독공보는 지난 6년 동안 디지털 혁신을 통해 활자 뿐 아니라 영상뉴스와 음성뉴스 서비스를 통해 '읽고·보고·듣는(3 웨이) 뉴스'를 선보이는 한편 70여 년 동안 서고에서 잠자던 과거 신문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부활시켰습니다.

기존의 종이신문과 함께 하이브리드 미디어로 동반 성장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회와 한국교회 내에서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이슈들 앞에선 독자들의 적대적 미디어 지각이 높았습니다. 미디어 환경은 더 복잡해졌고, 독자들의 관심은 파편화되어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전환기라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뉴스 자체가 목적이었지만 지금은 독자에게 어떤 콘텐츠를 제공하고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로, 즉 긍정적이고 대안을 제시하는 독자 중심 콘텐츠 모델로의 전환입니다. 2024년은 독자 중심의 해로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024년 1월 17일 韓國基督公報

사장 안홍철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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