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이란 무엇일까

섬김이란 무엇일까

[ Y칼럼 ]

김수영 청년
2023년 11월 22일(수) 05:53
김수영 청년.
이제 슬 연말이 다가온다. 청년부나 부서에서 임원 및 각 순 혹은 목장 등의 장을 선정하는 시기가 오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과연 '섬김이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자리를 맡으며 섬기는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지만 동시에 쉽지 않은 일이다.

섬김의 자리에서 섬김을 주님의 삶을 따라가는 삶이 아니라 그저 일로 여기기도 한다. 행사를 준비하거나 다른 사람을 챙길 때 나의 의로 일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섬김의 자리에 있는 사람과 부딪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필자는 중고등부 당시 임원으로 섬겼다. 그 과정 가운데 나의 의로 일하다 보니 섬김이 버거워지고 힘들었던 적도 많았다. 그리고 다른 임원들과 의견충돌도 있었다. 당시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이 있는지 원망도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주님의 일을 내가 나의 욕심으로 임했기 때문이었다.

그럼 진정한 섬김이란 무엇일까. 그것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까. 섬김이란 나 자신을 내려놓고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주님이 맡기신 자리에서 하는 봉사라고 생각한다. 이때 봉사는 내가 주는 것이 아니다. 나는 단지 조금의 도움만 주고 그것을 통해 많은 것을 받는 것이다.

'봉사가 받는 것'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을 것이다. 나도 처음엔 봉사란 내가 주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어찌 보면 그것이 당연하다. 나의 시간과 나의 힘으로 남을 돕는 것을 봉사라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봉사하는 중에 혹은 봉사가 끝난 후에 받는 감사하다는 말씀, 나에게 찾아오는 뿌듯함, 봉사로 인해 피어나는 웃음꽃,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의 성장이 찾아온다. 이를 통해 나는 봉사가 내가 주는 것이 아닌 내가 많이 성장하고 받는 것이라고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봉사의 자리를 권장한다. 누군가가 임원이나 순장으로 섬길 기회가 온다면 기도로 준비해보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든다면 해보라고 추천해준다. 비록 그 일을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그 자리를 준비하신 주님이 너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해준다. 또 그 변화와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김수영 청년 / 수원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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