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의 계명에 응답할 때

이웃사랑의 계명에 응답할 때

[ 9·10월특집 ] 6. 복음으로 세상을 이롭게

조주희 목사
2021년 10월 12일(화) 09:25
교회는 지역 사회 안에 존재

교회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 세상에 세우신 예수님의 몸이다. 따라서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시다. 여기서 한 가지 짚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교회를 어디에 세우셨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구성원은 어디에 존재하는가?'이다. 세 가지 대답이 가능하다. 첫째는 교회는 이 세상의 공동체 중의 하나이다. 둘째는 교회의 구성원 또한 이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셋째는 성경이 교회의 사회적 관계에 대해서 신약과 구약 모두 강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삶의 현장에 선 교회

1) 성경과 신앙 교육 공동체를 넘어서는 삶의 교육 공동체로서의 교회

그동안의 교회 교육 구조는 교회 내부를 위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신앙과 성경 그리고 교회 활동을 위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교회 공동체의 유지와 성장을 위해서는 매우 효율적이었으나 교회 구성원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의 삶과는 어쩔 수 없는 괴리감이 존재할 수밖에 없었고 그것은 각자의 방법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이렇게 복잡한 사회 구조 속에서 신앙인으로 살아갈 때 교회의 구성원들은 이전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짐과 압력에 맞딱뜨려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교회는 이를 대비하는 보다 확장된 교육 체계를 개 교회적으로 그리고 연합적인 차원에서 세워야 한다.

2) 지역 교회의 연합의 필요성

에큐메니칼 운동의 담론에 지역 교회가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지역 기반의 에큐메니칼 운동이 절실하다. 이념적이고 신학적인 에큐메니칼 운동이 아닌 지역 교회의 생존과 관련된 에큐메니칼 운동이 절실히 요구된다.

교회는 공적 영역에서 존재한다. 따라서 교회도 공적인 특성을 가져야 한다. 이런 공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교회와 교단을 넘어서는 지역 교회의 연합이 절실히 요구된다. 단순한 교회 운동을 위한 연합의 차원이 아닌 지역에서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살아내기를 돕는 연합 그리고 지역 사회와 함께 살기 위한 연합의 차원이 필요하다.

3) 교회 구성원의 경제적 필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교회가 교인들의 삶의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고 이를 위해서는 각 교회와 연합체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교회 연합체들이 각 교회들의 교인들 창업이나 구직 알선에 개입해야 할 상황이다. 이런 사업과 프로그램은 개교회를 넘어서는 차원이어야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정부나 민간단체와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신앙적이고도 심리적 위기에 몰린 교회 현실을 넘어서는 길

1) 새로운 미래를 위한 과거로부터의 해방

교회 연구가 단순히 신학 안에 갇혀서는 안 된다. 평신도들과 신학자들 그리고 목회자들이 함께 연대하는 미래를 열기 위한 치열한 토론과 대안 제시를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에 교회의 담론이 목회자와 신학자들 안에 갇힌 특성을 보였다면 이제는 평신도 전문가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신학의 각 분야, 그리고 신학자와 목회자들의 융합적 태도가 필요하다. 학제 간의 대화가 활발한 요즈음 신학 분야도 서로의 담을 헐고 분야 간 대화와 교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야 하며, 신학과 목회가 각각의 신학자와 목회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신학이 목회의 현장에 담기고 신학의 현장에 목회자의 이야기가 담길 수 있는 적극적인 협력의 길을 열지 않으면 안 된다.

2) 치유적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신앙은 단순히 종교의 영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인격적인 특성이 있다. 그동안의 교회가 가지고 있던 신앙적인 영역에서의 노력과 더불어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①치유적 설교, ②상담과 치유 프로그램 설치, ③정기적인 상담 시간 마련, ④음악회 등 문화적 경험을 통한 위로 프로그램 실시, ⑤스포츠 클럽, 문화 클럽 등 운영을 통한 간편한 교제의 회복 등 교우들의 마음과 영혼을 어루만지는 다각적인 사역을 진행해야 한다.

3) 지역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교회 공동체가 존재하는 지역에서의 지역을 위한 활동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두 가지 길을 제안한다. 개교회 단독으로 가능하다면 지역의 주민을 위로하고 활기가 돋게 하는 행사를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의 방법이 지역 교회의 협력을 통한 대형 행사의 기획이다.


에코 목회

1) 환경에 대한 바른 시각

코로나19 상황을 경험하면서 바이러스 문제는 생태적 문제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한국 교회에서도 생태 신학에 대한 중요의 인식이 확장되고 있다. 신학적 입장에 따라 그 이해는 각각 다르기는 하지만, 생태 위기의 두 가지 측면, 즉 강력함과 동시에 전 인류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생태 신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동일하다.

2) 생태신학 운동 필요

환경 문제는 더 이상 우리 삶의 한 부분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 환경 문제는 우리 삶 전체와 연관된 인류 생존의 문제이다. 생태신학 혹은 환경 신학이 더 이상 신학자들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두 가지 목적이 필요하다. 환경 운동의 연결망에서 교회가 소외되지 않도록 네트워크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또한 교회도 직접 나서야 한다.

교회 공동체의 사정에 따라 각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교우들이 이런 운동에 참여하도록 해야 하며 이것은 사회 운동이 아니라 교회 운동이며 하나님 나라 운동인 교회의 본질에 관한 것이라는 신학적인 전환이 일어나도록 힘써야 한다. 나아가 교회 관련 환경 운동 단체뿐만 아니라 사회의 환경 운동과 연대할 필요가 있다.


'사랑의 이중 계명' 중에 이웃 사랑의 계명에 응답

교회는 하나님 나라 백성 공동체이며 동시에 지역 사회에서 존재하는 하나의 공동체인 이중적 특성이 있다. 그동안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로의 사명을 훌륭하게 감당해 왔다. 교회 공동체를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것과 지역 사회에서 생명을 구원하는 일에 성과를 거두었다. 이제는 지역 사회에서의 한 공동체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사랑의 이중 계명' 중에 이웃 사랑의 계명에 응답해야 한다.



조주희 목사 /성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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